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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강동중, “장애인이 이동하기 쉬운 마을을 만들어 주세요”
  • 신창훈 기자
  • 등록 2021-12-17 13: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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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구 강동중 학생들, 이동권 북구청장에 편지…자유학년제 주제선택수업에서 현장 답사 후 느낀 점 담아

울산 북구 강동중, “장애인이 이동하기 쉬운 마을을 만들어 주세요”. 제공=울산 북구.

[울산뉴스투데이 = 신창훈 기자] "주차된 차량들이 횡단보도를 막아 휠체어가 다니기 불편합니다."

"신호등 시각장애인용 음향이 작동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험합니다.“

울산 북구 강동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이동권 북구청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손편지를 보내 왔다. 

학생들이 직접 가져 온 44통의 편지에는 학교 주변 산하동 일대의 장애인 이동권 방해요소들을 직접 살펴본 후의 불편한 점들이 담겨 있었다.

강동중 1학년 학생 44명은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프로그램으로 '한국사회의 차별과 평등'을 주제로 우리 동네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공부한 뒤 학교 주변 아파트 단지와 상가, 인근 해안가 주변 등을 직접 돌아봤다. 

장애인의 입장이 되어 거리를 돌아보고 느낀 점을 편지에 꼼꼼하게 적었고, 지난 14일 북구청장을 찾아 편지를 전달했다.

최희원 학생은 편지에서 "학교 복도에 물이 조금만 있어도 넘어지기 쉬운데 인도의 울퉁불퉁한 보도블럭과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놓인 킥보드 등은 장애인들에게 매우 불편할 것"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조금씩 고쳐 나가면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모두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이날 학생들의 편지를 받은 후 장애인 이동권에 관심을 가져 준 학생들을 격려하고 향후 학교 주변을 함께 둘러보자고 제안했다.

북구는 편지 내용을 확인한 후 관련부서 검토, 현장확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편지를 전달한 이재준 학생은 "구청장이 나와는 상관 없는 멀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만나 우리 동네 이야기를 전하니까 우리 동네가 금방 변할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 동네가 장애인이 이동하기 쉬운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소정 교사는 "학생들이 구청장을 직접 만나 우리 동네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장애인 문제라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도 됐다"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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