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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판도 변화...주자들 속내는?
  • 김영호 기자 기자
  • 등록 2011-10-3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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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바람에 당혹스런 여야 잠룡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기존 정치권에 후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내년말 대선으로 가는 판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에 맞서 안철수 돌풍으로 불리는 '안풍'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면서 새로운 판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전국적인 선거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에도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열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충북 충주와 충남 서산, 강원 인제 등을 비롯해 전국 8곳의 기초단체장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또 선거 초반 20% 이상 크게 뒤졌던 서울에서도 지원 유세를 통해 격차를 크게 줄이는 데 힘을 보탰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빛이 바래기도 했지만 자신의 영향력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란 평가이다.
 
박 전 대표는 "약속과 신뢰가 무너진데 대한 배신감, 생활고를 해결해주지 못한 책임, 그런거에 대해서 시민들의 판단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최근엔 '수첩공주'란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새롭게 여는 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화된 젊은층과의 소통에 주력하며 대권가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철수 교수는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양보하면서 막찬 간접지원만으로 불리했던 박 후보를 당선시키며 단박에 유력 대권주자 대열에 올라다.
 
안 교수는 정치인으로 불러도 되냐는 질문에 학교일이 바쁘다며 한발 물러서 있지만 대권주자로 등장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차기 대선주자 1위로 꼽히는데…) 당혹스럽다. 그런 결과는… 아마도 글쎄, 이 정도로 하시죠…"로 명쾌한 답변을 회피했다.
 
여기에 자타 대권주자들의 움직임도 조심스럽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경선을 치뤄야 하지만, 안 교수의 경우 내년 대선 직전 정치권에 나설 경우 야당후보와 막판 경선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선거 당일 방송사들이 실시한 양자 가상대결 출구조사를 보면 박 전 대표 38%, 안철수 교수 37.8%로 서울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잠룡들>
박근혜 전 대표는 어느 정도 입지가 선 상황이다. 당 지도부 책임론에도 피해를 받지 않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가장 큰 피해자다. 여기에다 청와대 임태희 비서실장과 이재오 특임장관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부각되고 있다.
 
여권의 또 다른 잠룡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경우 개인의 활동 공간은 넓어졌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도, 10.26재보선에서 '조연'의 역할도 하지 못한 '존재감'은 김 지사의 고민거리다. 정몽준 전 대표는 딱히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지만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즉 당 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더욱 힘든 부분은 아직 친박과 친이계의 계파적 부분에 공천학살을 겪었던 총선의 아픈 기억이 다시 떠 오른다는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천권의 중심이 누가 되는냐, 또 공천 이후 총선에서의 결과도 대권주자의 몫으로 작용한다. 
 
<야권의 잠룡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당장 민주당 중심의 야권 통합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 또한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박원순 시장이 무소속인데다 '혁신과 통합'이란 단체에 큰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이끄는 이 단체의 등장으로 두 대권주자는 반사 이익을 얻었지만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통합 일전을 겨뤄야 할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야권의 총선까지의 통합을 전제로 힘을 모아야 하고, 경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데 모두 동참할지도 의문이다.
 
10.26 재보선은 시민사회 진영의 정치권 진출로 기존 여야 정치권의 판도 변화 뿐 아니라 내년 대선 구도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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