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김사랑 기자] 울산 지역 대표 새벽시장인 중구 학성새벽시장이 상권활성화를 위해 공동판매장을 조성하고 이곳의 식자재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구는 27일 오전 11시 학성새벽시장 고객지원센터 2층 교육장에서 열린 '학성새벽시장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완료보고회'에서 이 같은 시설 설치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완료보고회에는 박성민 중구청장을 비롯해 노정구 동명대 교수 등 골목형시장 육성사업 사업추진협의회, 손영환 학성새벽시장상인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식자재 판매를 주로 하는 학성새벽시장만의 고유한 특색을 이용해 시장 방문고객 뿐 아니라 공공기관 등 단체 납품으로 새로운 사업판로를 개척함으로써 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중구청이 아닌 학성새벽시장 내 고객지원센터에서 일을 마친 상인들이 보고회 등에 참여해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개진·반영하는 등 상인 스스로의 발전 방향을 찾는 현장 중심의 사업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국·시비 등 4억 91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9월부터 본격 추진돼 이날 최종 완료됐다.

이 사업을 통해 학성새벽시장은 시장 브랜드를 확정하고 이를 이용해 장바구니와 에코백, 조끼 등 유니폼과 포장재 등의 디자인을 개발해 만들었으며 어플리케이션도 구축했다.

시장 내 명성상회에서 청성상회까지 50m 구간과 부산닭집에서 신명상회까지 50m 구간 등 2개 구간을 특화골목으로 지정해 환경개선에 맞게 디자인하고 넘버링 디자인 간판을 설치해 고객들이 가게를 찾기 쉽도록 했다.

또 협동조합을 설립해 교육을 실시하고 사무실 집기를 구비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고으며 소분포장이 가능한 공동작업장과 공동판매장, 고객 쉼터 등 특화환경도 조성했다.

학성새벽시장은 특히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 단체 납품을 위한 배달서비스를 진행하고자 보냉 차량과 화물차 각각 1대씩을 리스해 운영하고 Alive 쇼핑몰 온라인 시스템도 구축했다.

Alive 쇼핑몰 온라인 시스템의 경우 구매자가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판매식자재를 확인할 수 있고 즉시 구매하면 배송까지 가능하도록 꾸며져 고객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킴으로써 수요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과정에서 단체 납품이 가능하도록 학성동 주민자치센터와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남구 신정시장 등과 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올렸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학성새벽시장 어울림 한마당 대축제를 개최해 시장상인과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고 각종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 울산 중구는 시장홍보용 LED전자홍보판과 시장 안내판을 설치하고 홍보영상도 제작해 광고 등을 함으로써 새롭게 개선된 학성새벽시장을 시민들이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알렸다.

이외에도 지난 1월에는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해 특성화 교육을 실시했고 전국의 유명 재래시장 가운데 한 곳인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시장활성화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이날 완료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 같은 지난 6개월간의 사업추진 결과와 실적을 공유하고 향후 검수평가와 확인 과정을 위해 논의를 벌였다.

중구청 관계자는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의 대표 새벽시장인 학성새벽시장이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등과의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도록 시장 환경 개선과 홍보 강화 및 특화 경쟁력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장 상인들과의 소통, 지속적인 서비스 마인드 교육 등을 통해 지역 최고의 도매시장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74년 개설된 학성새벽시장은 울산 최고의 도매시장으로 산지직송의 식자재를 싼 가격에 판매하는 등 연간 매출액이 600억 원이 넘으며 일 방문객도 5천 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