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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정치, 정신 차려라!
  • 김영호 기자 기자
  • 등록 2011-10-28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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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변화와 쇄신 거듭 강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서 야권의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민사회 세력이 힘을 얻으면서 야권 재편에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되며, 한나라당은 체제 개편과 쇄신 논란에 휩싸이는 등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YTN>과 유선통화에서 26일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이미 승부가 결정됐고 트위터 등 SNS를 선거전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주도해 새로운 선거문화가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만큼 27일 오전 지도부 퇴진 등 내홍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은 민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도 있지만, 동시에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교수, 문재인 이사장 등을 중심으로 한 시민세력이 또 다른 중심 축으로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자, 이명박 대통령도 낮은 자세로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하겠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부까지도 체제 개편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안철수 교수는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내년 대선에서도 야권의 강력한 예비주자로까지 분류되고 있으나 교수로서 남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 같이 선거는 끝났지만 각종 고발고소 사건에 대해 검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선거 중 고발고소, 검찰 수사 본격화>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면서 후보시절 고발됐던 박원순 시장과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다.
 
박 시장이 이사로 있는 아름다운 재단이 기부금을 모금하면서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며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4부가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 민족신문은 지난 13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와 아름다운 재단이 '기부금품 모집과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고발했다.
 
반면 나 최고의원이 TV토론회에 나와 거짓말을 했다며 전국공무원노조가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가 맡아 수사에 들어갔다.
 
전공노는 나 후보 아버지가 이사로 있는 사학재단이 지난 2000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회계장부를 불태운 일에 대해 나 후보가 "당시엔 장부를 보관하는 게 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 허위사실을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전공노는 또, "나 후보가 23년 전 시어머니에게서 700만 원에 샀다는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의 실제 가격이 최고 1억 5천만 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500만 원 이상의 보석류를 등록할 때는 전문가 감정을 거쳐야 한다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만큼 통상적인 고발 사건 등을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고발장과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고발인과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여야, 개혁 및 변화 목소리>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준비해 다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도 야권 주도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단 조찬 회동에 이어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한 깊이 자성해야 한다며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서울 양천구청장을 포함해 전국 11개 기초단체장가운데 경합지역에서 모두 승리해 8곳을 차지함으로서 완패한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나왔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한나라당에 희망과 애정의 회초리를 함께 준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더욱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쇄신하겠다"고 전했다.
 
홍 대표에 이어 유승민 최고위원과 원희룡 최고위원은 잇따라 선거결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20~30대 뿐만 아니라 40대가 여당에 반감을 표출했다는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겸허한 반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비공개회의에서도 디지털 정당으로 변화해야한다는 목소리와 SN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향후 정국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을 견인한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 자괴감과 송구함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주당은 야권 대통합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민주당은 더 큰 민주당 원하는 국민의 여망 변화에 대한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민주당의 존재감이 없는 선거였다며 인제 군수와 서산시장, 부산 동구청장까지 모두 한나라당에게 패배함으로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번 1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순창군수와 남원시를 빼고 모두 졌기 때문이다.
 
<정당 정치 돌파구 찾아야>
결국 향후 범야권 통합과정에서 민주당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시민사회진영에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면서 거센 쇄신 바람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다.
 
여야가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한 위기감으로 서울시장 선거 투표결과, 25개 구 가운데 4개 구를 제외하고 21개 구에서 박원순 후보가 앞섰다.
 
이를 48개 국회의원 지역구로 나눠 계산하면 7개 지역을 제외하고 41개 지역에서 박원순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나라당은 서울 지역 국회의원이 종로-박진, 은평을-이재오, 도봉갑-신지호(전 선대위 대변인), 서대문을-정두언, 동작을-정몽준, 금천-안형환(나경원 선대위 대변인), 양천갑-원희룡, 영등포갑-전여옥, 성동갑-진수희, 중랑을 진성호(나경원 선대위홍보부장) 등 10명이 포진했다.
 
민주당은 서울 지역 국회의원이 7명. 광진을-추미애, 강북을-최규식, 은평갑-이미경, 구로을-박영선, 동작갑-전병헌, 관악을-김희철, 송파병-김성순 등이다.
하지만 선거는 여야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당 개혁에 나선다면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수 있어 예측이란 어렵다.
 
특히 야권이 과연 서울시장 후보처럼 단일 후보를 내놓을 수 있느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유권자들이 기존 정당 정치에 대해 불만이 나타난 만큼,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바람을 바람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 유권자들은 바람이 아니라 현실 정치의 대안으로 생각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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