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지난 21일 백형록 노조 위원장을 만나 구조조정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최근 현대중 노조 홈페이지와 사내 블라인드앱에는 생산직 포함 3000명 구조조정을 비롯해 휴일·연장근로 전면 폐지, 현장조직 388개에서 290개로 감축 등의 내용의 글이 계속해서 게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27일 사측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일정이 언급되며 내부 직원들의 촉각이 더욱 곤두서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지만 휴일·연장 근로 폐지는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며, 서울사무소 설계인력의 울산 재배치 계획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 노조는 구조조정이 공식화 될 경우 전면 투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고,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지난 22일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은 곧 일방적 노동자의 희생'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는 등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