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그룹은 지난 2월 말 수주 잔량 기준 각각 882만 5000CGT(표준화물 환산톤수, 204척)와 844만CGT(139척)로 1위와 2위를 지켰다.
그러나 3위는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그룹이 차지했다. 이마바리 조선은 수주 잔량 696만 4000CGT(244척)로 4위 삼성중공업의 508만 1000CGT(101척)를 앞질렀다.
종전까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전세계 수주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며 글로벌 조선그룹 1위부터 3위에 랭크, 이른바 '빅3'로 불려왔다.
그러나 불과 1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에 못미쳤던 일본이 조선산업 구조조정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오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조선업계가 10위권에 대거 포진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양쯔쟝 홀딩스(331만 1000CGT, 130척)가 5위, 상하이 와이가오치아오(283만 9000CGT, 74척)가 7위, 후둥 중화(260만 8000CGT, 55척)가 9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 업체 중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6위(297만 9000CGT, 136척), STX조선이 8위(261만 2000CGT, 68척)로 10위권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