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과 울산청소년성문화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울산 남구지역의 61개 학교 인근 소상공인 일터 300개소를 방문하여 교육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육을 수료한 가게는 ‘관심스티커’라는 스티커를 부착해 폭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부탁했다.
남구청에 따르면, 학교주변의 소상공인들은 누구보다 폭력예방 교육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대체로 집합교육으로 이루어지는 폭력예방교육은 영업 등의 이유로 참여에 힘든 실정 이었다.
남구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안전지킴이단과 대학생 활동가를 모집해 폭력예방교육 강사로 양성하고 소상공인의 일터인 문방구, 세탁소, 식당, 부동산 등을 직접 찾아가서 폭력에 대한 정의와 종류, 목격자와 주변인으로서의 역할 독려, 민감성 함양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남구지역민의 폭력인식의 실태를 파악하고 차후 폭력예방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폭력 인식 사전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총 329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는 67명(20%)가 폭력을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목격한 폭력은 신체폭력(37%)이 가장 많았고 정신폭력・언어폭력(36%), 사이버폭력(36%), 금품 갈취, 따돌림, 성적폭력, 경제적폭력 순으로 나타났다.
폭력 목격 후 신고여부에 대해 목격자 중 17명(25%)만이 신고하였다고 응답했으며,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신고할 수준이 아니라서(26%)가 가장 높았고 폭력상황에 휘말릴까봐(12%), 보복당할까봐(8%), 다른일로 바빠서(4%), 이미 신고했을 것 같아서(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구지역민은 폭력 민감성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에게 훈계를 하기 위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것은 폭력이다’라는 질문에 66%가 폭력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한편, 지역민들은 ‘폭력예방교육(37%)’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