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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중 임단협 교섭 난항…연말경제 위축 우려
  • 하목연 기자
  • 등록 2015-12-14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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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금 미지급 소비심리 위축
[울산뉴스투데이 = 하목연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단협 교섭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울산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오는 15일 중단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노조는 연내 타결을 위해 통상임금, 임금피크제, 새로운 주간연속 2교대제(각 8시간) 도입 등을 분리 논의할 것을 사측에 요청할 예정이다.

올해 임금인상분과 성과금 등이 내년으로 몰리면 조합원들은 세금 폭탄을 맞게 되고, 정년퇴직자의 미지급 문제 등이 발생해 올해 교섭을 우선 마무리하고 추후 일부 쟁점안을 다시 논의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사측은 쟁점안을 교섭에서 분리하게 되면 회사의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고, 노사 갈등 요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노조 측의 의견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도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주 교섭을 재개한 현대중 노사는 이번 주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지난 10월 교섭을 중단하고 집행부를 새롭게 교체했다.

그러나 백형록 집행부도 전 집행부와 같은 강성 기조를 갖고 있고, 교섭 전부터 회사의 경영진 인사를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대 노조는 당초 여름 휴가 전에 타결돼야 할 올해 교섭을 놓고 아직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연내 타결 역시 불투명하다.

교섭 연내 타결이 실패하면 울산지역 경제에도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두 회사의 정규직 근로자는 6만 5000여명에 이른다. 조합원들은 통상적으로 협상 타결과 함께 1인당 700~1000여만원의 성과급이나 격려금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타결 실패는 소비 및 연말 경제 위축으로 이어진다. 또 수백여개의 협력업체들도 실적 저하 및 자금 유통에 영향을 받아 경영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역 상공계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에 수출까지 급감돼 연말연시에 울산의 경제가 매우 좋지 않다"며 "대기업들의 교섭이 해를 넘기게 되면 성과급 등이 지급되지 않아,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어 지역 경제의 불황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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