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사업구조 개편 및 조선업계 연이은 적자
[울산뉴스투데이 = 하목연 기자] 구조조정 및 조직 변화와 맞물린 울산지역 산업계의 올해 연말이 어두울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실적 개선에 더해 삼성과 3조 원 규모의 빅딜을 추진, 연간 총 매출액이 4조원 이상 늘어나며 지난해 기준 매출 약 19조원 규모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으로 인수되는 삼성SDI의 케미칼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 BP화학 등 화학 계열사들은 조직 및 소속 변화에 따른 인력 배치 및 처우 보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의 한 직원은 "사업 구조 개편으로 조직과 소속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보니 어떤 식으로든 인력 배치 및 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회사 안팎으로는 연말 인사와 맞물려 성과가 저조한 사업부를 중심으로 일부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임직원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감원을 한 차례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양 플랜트 부실 여파에 따른 구조조정과 인적 쇄신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참급 부장과 임원들을 중심으로 퇴직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말로 갈수록 적자폭이 커지면서 조선업계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우울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M&A와 구조조정의 이슈에 지역 산업계의 연말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인사와 실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만큼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에게 연말은 유난히 추운 시기"라며 "특히 올해는 구조조정이라는 이슈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선 예년보다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