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 최대 규모 봉사단체 총재, 진흙탕 싸움 논란
  • 권혜선 기자
  • 등록 2015-10-15 15:34:00

기사수정
  • 지구 자금 사용 놓고 갈등 심화
[울산뉴스투데이 = 권혜선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봉사단체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울산·양산)지구'의 전·현직 총재가 지구 자금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 지구 이무덕 총재는 지난 14일 김재익 전 총재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임기 1년 동안 울산·양산지구 운영비 수 억원을 횡령 및 배임했다고 주장, 고소를 준비 중이다.

이 총재는 "지난해 울산·양산지구의 업무통합시스템 구축 견적을 문의한 결과 필요비용은 6000만 원이면 충분했으나 김 전 총재가 설계·개발비, 인건비를 따로 청구해 2억 9000만 원의 과다한 예산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재는 "초기 논의됐던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비용이 6000만 원"이라며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제대로 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개발비만 1억 5300만 원이 들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 총재는 시스템 구축에 김 전 총재 지인이자 지역의 한 대기업 관계자인 A씨가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7300만 원의 과도한 예산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시스템 관련 전문가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총재는 A씨가 대기업의 업무통합시스템을 개발한 경험이 있고 업체 대비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리업체를 선정하지 않아 업무 시스템 관리 인수인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 총재의 주장에 대해 김 전 총재는 자체 위원회에서 교육을 받으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재는 김 전 총재의 차명계좌에 울산·양산지구 자금 8000만 원이 흘러 들어갔으며 임기도 이사회 동의 없이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고 주장했고, 김 전 총재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대립의 결과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앞서 울산·양산지구는 김 전 총재의 혐의에 대해 자체 특별감사와 지구회의 등을 거쳐 대법과 청와대 등에 진정서를 접수했으며, 이번 사건은 울산 중부경찰서에 배당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아 본격 조사를 벌이고 있지 않고 있지만, 관련 진정을 확인한 만큼 혐의점의 유무를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울산·양산지구와 이 총재는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조만간 경찰에 김 전 총재를 고소할 예정이며 이에 맞서 김 전 총재도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를 준비 중이다.

이 총재는 "봉사활동은 단체의 자금이 투명하고 정확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 보다 투명한 봉사단체가 되도록 하기 위해 고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총재는 "사회의 귀감이 되어야 할 봉사단체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리 총재의 낙인이 경찰 수사를 통해 벗겨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울산뉴스투데이
신정장애인보호작업장
퐁당퐁당(생태교육 및 수족관 판매, …
해피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l주l
나누리 그린 하우스
LS MnM
에코누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
(주)A&S
(주)울산리싸이클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