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권혜선 기자] 울산시 소방본부는 외국인이 자국 언어로 119에 신고할 경우를 대비해 영어 음성파일로 된 '외국인 119신고접수 학습자료'를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외국인이 119로 신고 시 전화통역서비스 'bbb korea'로 연결, 3자 통화를 통해 신고를 접수한다. 이번 학습자료는 'bbb korea'로 연결될 때까지 신고자에게서 재난정보를 획득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학습자료 제작에는 울산시 119종합상황실 직원들이 직접 자료 수집, 선별, 편집 등에 참여해 현장감을 높였다. 학습자료는 화재, 구조·구급별로 총 81개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화재는 발생장소, 연소확대 우려 등 현장상황, 내부 인원 유무 등 필수적인 질문 사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구조·구급은 유형별 응급처치 및 환자상태 파악 등에 관한 항목으로 짜였다.

울산소방본부는 학습자료를 이달 초에 울산 내 각 소방서뿐만 아니라 타 시도 119상황실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전의 외국어 신고접수 매뉴얼은 책자 형태로 돼 있어 실제 업무 활용률이 낮았다. 음성파일을 활용한 학습으로 외국인에 대한 소방서비스 질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8월 기준 울산에 주민으로 등록된 외국인은 2만 6285명으로 전체 시민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련 신고는 총 96건으로 이중 외국인이 직접 신고한 건수는 총 17건(화재3, 구조2, 구급9, 기타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