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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한화 김승연 회장, 특별사면 여부 울산시민 관심
  • 주재현 기자
  • 등록 2015-08-10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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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업 정서 등 부정적 여론 적지 않아
[울산뉴스투데이 = 주재현 기자] 울산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제7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확정 여부에 울산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권 안팎에서는 최 회장과 김 회장의 특별사면이 유력하다고 추측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대기업 총수 특별사면이 울산이 고향인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 왕자의 난’ 사태와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등으로 반기업 정서가 불거지고 있어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다.

청와대는 10일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제7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사면심사위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위원 4명과 민간 위원 5명이 참여한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사면심사위를 열어 특사 대상자 명단을 의결한 뒤 관계 국무위원들의 부서를 거쳐 이르면 이날 중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특사 대상자 물망에 오른 김 회장은 지난해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아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번 특사 선정으로 집행유예에서 벗어나면 김 회장은 등기임원직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5월 22일 천안 충남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면서 사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박 대통령과 김 회장은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창이다.

또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2년 6개월가량 복역 중이다.

최 회장이 사면 대상자로 유력한 이유는 형기의 절반을 넘겨 가석방 요건이 충족되는 수감자인데다 지난 2011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8000억원대의 법인세를 내는 세수 효자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SK는 인수합병과 대규모 투자 등의 잇따른 실패로 ‘총수 공백’의 기업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2년간 매출이 21%나 감소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SK그룹은 이번에도 특사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롯데의 기업 국적 정체성 논란과 부자의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등 반기업 정서가 심화된 국민들이 특별사면을 마냥 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사 유력 후보는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등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SK의 최태원 회장이나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등이 운영되고 있는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 울산이 고향인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등 모두 울산지역과 관련이 있는 기업 총수들로, 울산시민들의 관심은 높으나 사면 여부에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오는 8·15 광복절 기념 특별사면과 관련해 “재벌·대기업 총수의 광복절 특혜 사면은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광복 70주년의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 사회적 갈등으로 생긴 갈등을 치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보도된 사면안에 따르면 국민통합을 바라는 국민 바람에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대기업 특혜사면을 자제하고 서민·약자를 위한 국민대사면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면 대상자 명단은 정부는 오는 13일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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