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秋夕…왜 민족 최대의 명절인가?
  • 조현주 기자
  • 등록 2014-09-07 15:07:00

기사수정
  • 추석은 중추절 또는 한가위로 불리며 강강술래 등 놀이도 다양해
▲ 우리나라의 8월 15일은 양력과 음력 공히 크나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날이다. 우선 양력 8월 15일은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아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이라 의미가 크다.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조현주 기자] 우리나라의 8월 15일은 양력과 음력 공히 크나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날이다. 우선 양력 8월 15일은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아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이라 의미가 크다.    

그리고 음력 8월 15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즉 한가위로 우리 국민들은 정든 고향을 찾아 풍성한 햇과일과 곡식으로 정(精)을 나누곤 한다. 이에 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음력 8월 15일 추석을 맞아 그 유래와 역사에 대해 알아봤다.    


'추석'이란 단어의 유래,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길쌈 성과 축하 위한 가배에서 기원...민족의 대표명절로 자리매김   

추석은 중추절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예기(禮記)의 ‘조춘일 추석월(早春日 秋夕月)’에서 유래된 말이다. 중추절은 가을을 초추, 중추, 종추 3달로 나누어 8월이 그 가운데 들어서 붙인 이름이다.     

한가위의 유래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왕이 신라를 6부로 나뉘고 왕녀(王女) 2인이 각부를 통솔해 무리를 만들고 7월 16일부터 길쌈을 해 8월 15일 그 성과를 살펴 진 편이 술과 음식을 내놓아 이긴 편을 축하하고 가무(歌舞)와 놀이로 즐겼으며 이를 ‘가배(嘉俳)’라고 한다.    

가배의 어원은 ‘가운데’라는 뜻으로 8월 15일이 우리의 대표적인 만월 명절이기 때문에 붙여졌거나, 오곡백과가 풍성해 일년 가운데 가장 넉넉한 때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렇다면 추석 때 조상의 산소를 찾는 성묘 풍속은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 ‘오주연문장전산고’ 풍속 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신라 유리왕 19년(42)에 가락국(駕洛國)의 수로왕(首露王)이 즉위하였다. 수로왕에서 10대 구형왕(仇衡王)까지는 도합 491년이 되는데, 신라 법흥왕(法興王) 19년(532)에 구형왕이 신라에 항복했다.    

가락국에서는 시조 수로왕의 사당을 처음으로 수릉(首陵: 수로왕의 묘) 옆에 건립하고 1월에는 3일과 7일, 5월에는 5일, 8월에는 15일에 제사를 지내왔다.    

구형왕이 왕위를 상실한 뒤에는 그 신하였던 영규(英規)가 사당을 빼앗아 비록 자격이 없음에도 제사를 계속해 왔는데, 어느 해 단오절에 사당에서 강신례를 진행하다가 대들보에 깔려 죽었다.     

그 뒤에는 규림(圭林)이 계승하였다가 88살에 죽자, 그 아들 간원(間元)이 계승해 사당 제사를 착실히 받들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이 음력 8월 15일에 조상의 묘소를 찾던 성묘 풍속은 가락국에서 시작된 매우 오래된 것이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는 한가위 민속놀이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강강술래는 서로 손을 마주잡고 둥그렇게 원을 지어 노랫가락에 맞추어 돌아가며 춤을 춘다.     © 울산 뉴스투데이
강강술래, 거북놀이, 소놀이 등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추석 놀이 문화도  눈길 

아울러 추석에는 마음도 넓어지고 곡식도 풍성해 여러 놀이를 즐겼다. 특히 충청도, 경기도, 황해도, 전라남도 등지에서는 거북놀이와 소놀이, 강강술래 등을 많이 했다.   

그 중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는 한가위 민속놀이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강강술래는 서로 손을 마주잡고 둥그렇게 원을 지어 노랫가락에 맞추어 돌아가며 춤을 춘다. 처음에는 느린 가락인 진양조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 점점 도는 속도를 빨리해 춤을 추게 된다. 이 때 앞소리꾼이 노래를 부르면 다른 사람들은 ‘강강술래’하며 뒷소리를 받는다. 강강술래는 또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이들 놀이 외에도 줄다리기와 씨름, 활쏘기도 즐겨했다.   

▲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은 송편이다. 햅쌀로 만든 송편은 ‘오려송편’이라 한다.     © 울산 뉴스투데이
한편,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은 송편이다. 햅쌀로 만든 송편은 ‘오려송편’이라 한다. 또 토란탕과 밤단자, 닭찜, 화양적, 누름적, 배화채와 배숙 등도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급격한 핵가족화로 명절을 맞이하는 풍속도 퇴색해 역귀성을 하거나 해외로의 여행 등이 활발해져 씁쓸한 감이 없지않지만, 그래도 추석은 우리에겐 민족 최대의 명절로 이어지고 있다.

올 추석은 38년만에 가장 이른 시기에 맞이하게 됐고, 또 대체휴무제를 도입한 첫 해가 된다. 만월 추석인 만큼 우리 국민들도 마음 가득히 풍성하고 사랑 가득한 한가위를 맞이하길 기원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울산뉴스투데이
신정장애인보호작업장
퐁당퐁당(생태교육 및 수족관 판매, …
해피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l주l
나누리 그린 하우스
LS MnM
에코누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
(주)A&S
(주)울산리싸이클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