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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교직생활 마감 이수룡 교육장 인터뷰
  • 김항룡 기자
  • 등록 2014-08-27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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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회가 교육발전 촉매제 역할 해야"
▲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이수룡 울산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김항룡 기자]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예절, 요즘 요구하는 창의성을 갖출 수 있도록 좀 더 지원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반면, 교육의 불모지라 불렸던 울산의 교육 인프라 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한 것은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교육자만이 아닌 지역사회와 기관, 대기업 들이 힘을 모아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 떠나지만 영원히 떠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후에도 울산교육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싶습니다."
 
37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오는 31일 퇴임하는 이수룡 울산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의 회고다.

이수룡 교육장은 26일 ‘울산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교육생활 중 가장 잘한 일로 지난 2012년 모교 후배들을 위해 도서를 기증한 일을 꼽았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위해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도서를 기증키로 했습니다. 뒤돌아보니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도 그 시절,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 생각에 한 결정인데 지금 보니 가장 잘 한 일 같고 기억에도 남아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있는 일이 없을 때도 있었다’는 그의 말에선 학생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지기도 했고, ‘이 시대 교육자가 학생들에게 해줄 수 없는 일이 무엇일까? 그리고 왜 그래야만 할까?’라는 의문을 갖게 했다.

어려웠던 순간으로는 지난 2012년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 됐던 때를 손꼽았다. 당시 대구 등에서는 충격적인 학교폭력이 발생했는데 이 교육장은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이 교육장이 수립했던 정책들은 지금도 시행되고 있다.

그에게서 듣는 울산교육의 역사도 흥미로웠다. 이 교육장에 따르면 4~5년 전만 해도 울산은 ‘교육의 불모지’였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인구가 급증했고 학생 수도 늘었지만 교육인프라 환경은 인구 급증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교육자들의 고민이 시작됐고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인프라 확충 등 교육환경을 개선했다는 게 이 교육장의 설명이다.

이 교육장은 “울산 출생으로 교직에 몸담으면서 많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울산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가 교육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수룡 교육장은 1953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울산초, 제일중, 학성고, 진주교육대를 졸업했으며 울산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경남 통영 수월초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강북교육지원청 장학사, 옥성초교장, 울산시교육청 교육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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