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데이굿뉴스] 인천에서 곡성까지 아들 둘과 함께 놀러온 ‘가장’
▲ 날씨가 좋은 휴일을 맞아 섬진강 기차마을을 방문한 박상철 씨(인천·49세) 부자. © 울산 뉴스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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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굿뉴스] 인천에서 곡성까지 아들 둘과 함께 놀러온 ‘가장’
날씨가 좋은 휴일을 맞이해 다녀온 섬진강 기차마을에는 가족, 연인, 친구 등의 방문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장미공원, 음악분수, 치즈체험학교, 드림랜드, 구곡성 역 등 다양한 볼거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이곳. 시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나름의 한때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아들 둘과 함께 방문했다는 박상철 씨(인천·49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저희가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두 번째에요.
첫 방문이 6년 전이었는데 그 때는 지금처럼 이렇게 사람이 많지가 않았거든. 이번에는 마누라(?)도 집에 두고 아들 둘이랑 데이트 왔지요.
레일바이크가 그렇게 유명하거든요. 기차 선로를 따라 직접 자전거를 움직이며 이동하는 ‘레일바이크’의 매력 때문에 또 오게 된 것 같아요.”
자신과 똑 닮은 붕어빵(?) 아들들과 웃으면서 레일바이크를 타는 그의 얼굴에는 마치 소년과 같은 ‘해맑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왜 부인과 함께 오지 않았냐는 질문을 했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이 참, 남자들의 세계가 있는 법이에요. 가끔은 이렇게 아들들과 단둘이 나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어떻게 보면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어서랄까.
저희 부자는 인천에서 이곳까지 왔는데, 차를 타고 오지 않고 평상시에 잘 접하지 못하는 기차를 타고 왔어요.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할 수 있는 뜻 깊은 여행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세월이 흘러 아들이 장성을 해서도 저와 함께한 오늘의 이 여행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만나본 박상철 씨는 스쳐지나가는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평범한 가장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들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듯 자유로워 보였다.
[레일바이크 타러 인천에서 기차타고 온 박상철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