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강현아 기자] 문재인 정부가 내각 인선에서 울산 출신의 인사를 등용하지 않음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초 지역정가에선 새 정부 출범 후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변호사가 초대 장관직이나 청와대 핵심인사로 발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송 변호사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큰 활약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울산시당 위원장도 인사 발탁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인사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 했다.
이는 새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도 일면 작용한 것으로 예측된다.
울산 광역단체장 적임자로 손꼽히는 송 변호사가 고위직 발탁 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이는 새정부가 청산하겠다던 정치적 적폐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새 정부가 지난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 후 장·차관 인선이 늦춰지며 총 18개 정부부처 중 12곳의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지 않아 울산 출신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새 정부의 '울산인사 홀대'가 지난 총선에 이어 대선 패배로 제1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의 지역 입지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기현 울산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출마 의지를 밝히고, 같은 당 정갑윤 의원 역시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