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강경희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탄핵 위기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께 불찰로 큰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사죄한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선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번 담화문의 최대 관심사였던 퇴진 여부에 대해선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합의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