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차현담의 요가 칼럼 46] 함께하기, 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사나(Urdhva Mukha Svanasana)
  • 울산뉴스투데이 기자
  • 등록 2016-02-17 16:25:58
  • 수정 2017-07-27 10:06:38

기사수정
  • 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사나(Urdhva Mukha Svanasana)

나마스떼. 요가강사 차현담입니다.

신의 땅이라고 하는 인도를 떠올리면 많은 것들이 생각이 납니다.

인구만큼 많다고 하는 신들, 다양한 종류의 커리와 향신료, 요가의 메카이기도 하죠.

이 다양한 것 들을 뒤로 하고 저는 문득 도마뱀이 생각이 났습니다.

한국에서는 도마뱀을 보는 일이 쉬는 일이 아니죠. 그러나 인도에서는 제3의 가족 구성원인 듯 도마뱀이 함께 살아가고 있답니다.

처음 그 움직임의 속도에 놀라서, 그 뒤로 약간의 도마뱀 공포증이 생겼죠.

다시 인도에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도마뱀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거부감부터 느껴졌고 어떻게 해야 되나 하는 걱정부터가 들었습니다. 인도인들은 도마뱀이 이로운 동물이기 때문에 그냥 둬도 된다고 하지만 익숙지 않은 저에게는 그것을 이해하는 일 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죠.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이 방의 주인은 도마뱀인지도 모르겠다고, 내가 오기 전부터 도마뱀은 이곳에 살았을 텐데 불청객의 방문이 오히려 그를 위협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든 뒤로는 저도 룸메이트인양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해야 되는 것을 받아들인 후로는 이전보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도에서 도마뱀과 함께하기뿐만 아니더라도, 우리의 삶에서 누군가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면 이 지구에서 서로 살아가는 것이 조금 더 넓고 따뜻한 이해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처음 도마뱀과 마주했을 때 느꼈던 거부감과 공포는 그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죠. 이 지구가 내 것이 아님을, 내가 살고 숨 쉬는 이 공간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인정한다면 함께 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해와 수용의 첫 시작이 어려울 뿐이죠.

동물의 이름이 붙여진 많은 아사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전 칼럼에서 소개된 부장가사나(코브라자세 칼럼1호), 마르자리아사나(고양이자세 6호), 우딴프리스타나사나(도마뱀자세 7호)등등...

이번 호의 자세는 얼굴이 위를 향한 개자세라는 뜻을 가진 Urdhva Mukha Svanasana(우르드바 무카 스바나사나)입니다. 얼굴이 아래를 향한 개자세인 Adho Mukha Svanasana(아도 두카 스바나사나)와 함께 수련하면 좋은 자세이기도 하죠.

유독 동물의 이름이 붙여진 자세가 많은 것은, 그들이 아름다운 별 지구와 그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되는지 성자들이 그 해법을 찾았기 때문이죠.

그 해법을 통해서 우리는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기지개를 켜듯 얼굴이 위로 향했을 때의 개를 연상하며 자세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의 몸은 척추에 활력이 생기고, 특히 등이 경직된 사람들의 등이 풀어지게 되죠. 요통과 좌골신경통 및 척추디스크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그 통증이 완화됩니다. 사람의 척추는 수직으로 뻗어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피로를 많이 느끼죠. 잠깐 동안이라도 개자세와 함께 하면서 척추를 느끼고 피로를 덜어내 보세요.

혼자이기 보다 함께 하는 것을 통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느끼고 한 발 더 성장할 수가 있을 거예요.

옴 평화 평화 평화...
Ashtanga Yoga Shala 원장, 차현담. (052-254-9119)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울산뉴스투데이
신정장애인보호작업장
퐁당퐁당(생태교육 및 수족관 판매, …
해피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l주l
나누리 그린 하우스
LS MnM
에코누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
(주)A&S
(주)울산리싸이클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