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약사동에 위치한 약사동 제방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약사동 제방은 저수를 목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판단되며 토목기법 등에서 우수한 학술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울산 중구에 자리 잡은 '울산 약사동 제방(蔚山 藥泗洞 堤防)'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약사동 제방은 6~7세기 삼국 시대 말에서 통일신라 시대 초에 축조된 고대 수리시설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중구 약사동 제방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28호로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적은 역사적, 학술적, 관상적, 예술적으로 가치가 큰 기념물을 가리킨다.
 
울산 약사동 제방의 전체 길이는 약 155m, 제방고의 잔존 높이는 4.5~8m로 추정되며 단면은 사다리꼴이다.
 
문화재청과 중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제방의 단면을 완전히 굴착해 축조방법을 확인했다. 그 결과 이 제방은 가공된 기초지반 위에 점성이 높은 실트층과 패각류를 깔고, 잎이 달린 가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부엽공법 등 고대 토목기법이 사용되어 중요한 학술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약사동 제방은 약사천 기슭의 구릉 중 거리가 가장 가까운 지점을 연결, 하천을 가로막는 형태로 미뤄 볼 때 저수를 목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학계는 판단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울산광역시 등과 협력해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울산 약사동 제방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에는 울주 천황산 요지, 울주 언양읍성,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울주 검단리 유적 등 총 4개의 사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