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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일 교장, “획일성 버려야”
  • 김영호 기자 기자
  • 등록 2011-12-0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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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력과 체력 길러야 글로벌 리더 될 수 있어
울산시 울주군은 6일 지역 학부모들을 초청, 미래사회의 글로벌 리더양성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울주군 범서읍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초청특강에는 윤정일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이 강사로 초빙, ‘현 교육의 문제점과 글로벌 인재육성’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지역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양성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윤정일 민사고 교장은 지난 2008년 서울대 사범대학장에서 민사고 교장으로 임용된 이후 한국교육학회 회장, 학교바로세우기 실천연대위원장, 대통령 교육정책자문회의 상임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이에 <울산뉴스투데이> 취재팀은 자녀를 지도하는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이 바람직한 자녀교육의 필요성을 인식,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윤 교장의 강의를 소개한다.

 
▲     © 울산 뉴스투데이

윤 교장의 특강에는 학부모와 교육관련 종사자들이 500여명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그는 현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획일적인 평준화 교육정책 ▲부모들의 왜곡된 교육관 ▲근시안적 학생의 가치관 ▲학교 교육여건의 낙후성 등을 들었다.
 
<자녀의 적성과 소질 살려야>
먼저 윤 교장은 “모든 학교가 똑같이 하려고 한다. 사학의 특수성과 자립성을 교육정책으로 학생선발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했다.
 
“부모가 이루지 못한 부분들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고 하지만 나와 자식과는 별개를 인정해야 한다. 강력한 치맛바람으로 마음대로 통제하려는 학부모의 자세는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자녀의 적성과 소질을 살려줘야 한다”는 윤교장.
 
이어 “절대 자녀에게 진로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있다. 합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인간이 되느냐가 교육적 본질”이라며 “사설학원을 신뢰하는 풍토가 학교교육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강의했다.
 
<부모들의 교육관 고쳐야>
또 “공교육이 살아야 한다. 학부모들이 학원을 통해 대학을 보내려는 생각이 교육 전체를 망가트리고 있다”면서 “입시 원서를 받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공계 지원이 줄고 의사, 판.검사 등 소위 엘리트 코스를 부모들이 종용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 교장은 “요즘 학생들은 꿈이 작다. 내가 인류를 위해 뭔가 하겠다는 원대한 꿈이 필요하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출세적인 생각은 위험한 교육이며, 현재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모는 자녀의 목표의식을 크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을 책임지고 화성을 탐사하겠다는 등 사회적인 공헌에 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시설 여건 높여라>
이와 함께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 3명의 교사가 15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민사고와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1명의 교사가 15명을 가르칠 수 있고,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 과목 선택과 강의실 여건도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맞춤형 교육이 절실하다. 그 학생 개개인이 맞는 부분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과정과 능력개발을 위한 시설확충이 중요하다. 선생 또한 책임 있는 교육으로 개별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학습에도 무결점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전 교육 방식 버려야>
그는 “부모와 선생의 간판 위주의 교육관을 없애야 한다. 따라서 개별지도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학연과 지연 등 아직도 교육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전 근대적 사회풍토가 지금의 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직업과 직종에 있어 상대적인 편견과 서열이 상존하는 세상에서 올바른 교육을 기대하기 힘들며 성 차별, 외국인 차별 등 각종 악습을 없애고 글로벌적인 사고가 팽배할 때 참교육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윤 교장의 생각이다.
 
<인재육성을 위해 창의력 배양>
그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체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교장은 민사고의 예를 들며 “요즘은 지덕체가 아닌 체덕지로 바꿔야 한다”며 “건강은 지식보다 중요하고 덕성보다도 중요한 기본적인 요건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이 고등학교 입시에서는 체육 실기 시험으로 4km 달리기를 필수로 하고 있다. 전교생이 태권도, 검도, 조깅 등 아침 운동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도민 체전에 전교생의 1/4 정도가 선수로 참여하고, 전교생 460명이 응원에 참여하고 있다. 이 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이 태권도나 검도에서 1단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졸업하며, 단체 응원을 통해 애교심과 단결심을 함양하고 있다는 것. 
 
윤 교장은 “정보통신활용능력 배양과 외국어 의사 소통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창의력의 있어야만 교육의 미래와 전국의 교육을 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답 위주의 교육을 지양해야 하고 강의보다 발표가 중요하다”며 “필기 위주보다 토론으로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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