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 농소1동 얼굴없는 천사 쌀 60만원 상당 기부
지난 17일 울산 북구 농소1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중년의 여성이 찾아와 복지 담당 직원에게 메모가 적힌 봉투 한장을 전달했다. 사진제공=울산 북구청
[울산뉴스투데이 = 조수민 기자] "필요하신 분에게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지난 17일 울산 북구 농소1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중년의 여성이 찾아와 복지 담당 직원에게 메모가 적힌 봉투 한장을 전달했다.
흰 봉투에는 '수고해 주세요. 필요하신 분에게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글만 적혀 있었다.
여성은 직원에게 "쌀이 배달될건데 필요한 곳에 써 달라"는 말만 남겼다.
담당 직원이 황급히 인적사항을 물었지만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후원물품 기부 처리 의사도 물었지만 필요하지 않다고 답하고는 조용히 행정복지센터를 나갔다.
다음날인 18일 인근 상점에서 20kg 쌀 10포(60만원 상당)가 행정복지센터로 배달돼 왔다.
농소1동은 기부받은 쌀을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농소1동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해진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모르게 선행을 베푸는 기부천사들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확산돼 기부문화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