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고세동 기자] 울산 중구 태화공원 일원에서 건강숲 조성을 위해 대규모 벌목이 이뤄지고 있다.
태화공원 산책로 곳곳에 최근 벌목된 소나무와 잡목들이 쌓여져 있고 굴삭기로 옮겨야 할 정도로 벌목량이 많다.
도심속 근린공원 일원에서 이와같은 벌목이 이뤄지자 울산시와 중구청 등에 산림훼손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만 그루를 벌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2억 원을 투입해 태화공원 건강숲조성(숲가꾸기사업) 공사를 지난달부터 진행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건강숲조성을 위해 진행되는 대규모 벌목 계획을 이해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등산로 주변 나무와 키 작은 잡목 등을 잘라내면 오히려 환경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벌목 위치가 급경사 지역으로 집중호우 시 산사태 발생가능성을 높여 주변 거주지에 피해를 줄 수 있지 않은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등의 이유로 태화공원은 지난 10년간 숲가꾸기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던 곳이다"며 "산림전문가들은 ha 당 400그루를 적정선으로 보지만 사업 구간 나무 밀도는 ha 당 1300~1500 그루에 달해 다른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벌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