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서현빈 기자] 울산 북구 염포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6일 혼자 살고 있는 양 모 할머니 댁을 찾아 생신잔치를 했다.
협의체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매월 독거노인 생신잔치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특히 이달 생신잔치는 숲속어린이집 원아들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양 할머니 댁을 찾은 아이들은 평소 갈고 닦은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고, 할머니는 환한 웃음과 박수로 답했다.
노래가 끝난 후에는 고사리손으로 할머니의 팔과 다리, 어깨를 주물러 주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때로는 엉뚱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아이들 덕에 할머니의 얼굴에는 내내 웃음꽃이 피었다.
양 할머니는 "고사리손이라도 얼마나 야무진지 안마를 받으니 너무 시원하다"며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혼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없고, 아이들에게도 조부모 등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숲속어린이집 원아들과 함께 독거노인 생신잔치를 열기로 하고, 이날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어르신 댁을 찾았다.
염포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순암 위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신잔치를 통해 어르신들이 아이들의 재롱을 보고 더 기뻐하셨으면 하고, 아이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남에게 베풀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