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서현빈 기자] 최저임금 인상 후 아파트 경비원의 근무 환경은 열악해지고 있다.
지난해 대비 최저임금이 16.4% 올랐지만 울산지역 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 환경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비원들의 휴식시간을 늘려 임금을 줄이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일부 아파트들 때문이다.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경비원 4명이 근무했으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2명을 해고했다. 이에 기존 근무자 2명은 하루 24시간씩 격일제 근무를 하게 됐다.
게다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7시간을 휴식시간으로 정해 근무시간을 조절했다.
휴식시간에도 주민들의 민원에 대비해 자리를 비울 수 없으며 쉴 만한 공간도 마련돼 있지 않아 소파에 누워 쪽잠을 자는 등 열악한 환경이다.
울산 북구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에서 지역 내 공동주택 93곳 경비노동자 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41곳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휴게시간이 지난해 대비 30분에서 최대 8시간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