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고세동 기자] 울산농업기술센터(소장 윤주용)는 올해 여름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기후변화 대응 온습도 지수를 활용한 가축 생산성 향상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울산지역 내 한우 80두 이상, 한돈 100두 이상 사육농가 중 6개소(한우 5, 한돈 1)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가축은 호흡기 및 피부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데 폭염으로 인한 고온 스트레스는 가축 체내 열 방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번식능력 저하, 유량감소, 사료섭취량 감소에 따른 체중감소 및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는 고온 다습해 가축의 생활적온을 넘어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 27℃ 이상 되는 날이 30일 이상이 되므로 여름철 고온관리는 가축생산성 감소 방지를 위해 축산농가에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폭염에 따른 가축에 나타나는 스트레스 정도와 증상을 보면 외기온도가 26∼28℃인 경우 '위험'(증체량 감소, 스트레스 가중), 29℃ 이상인 경우는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에 이르며 폐사율이 증가하게 된다.
온습도지수(Temperature Humidity Index, THI)는 온도와 습도의 조합으로 구할 수 있으며 사람의 불쾌지수에 해당하는 지수로 폭염 속 가축의 열 스트레스를 알 수 있는 척도이다.
쾌적(71 이하), 약 스트레스(72~77), 강 스트레스(78~88), 심각한 스트레스(89~98) 상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지수가 '약 스트레스(72~77)'인 경우 가축의 호흡수가 증가하며 사료섭취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므로 온습도지수가 72 이상이 되면 축사 내 온도저감장치를 가동해 온습도지수를 낮춰야 한다.
시범사업에 적용되는 온도저감장치 '안개분무시스템'은 입자가 작은 물방울을 발생시켜 수분이 증발되면서 주위의 환경온도를 낮춰주는 방법으로 가동 시 축사 내 온도를 2℃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송풍기와 병행해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아진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대부분의 농가들이 임의적인 판단으로 온도저감장치(안개분무, 송풍휀 등)를 가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온습도계를 축사 내 부착해 온습도지수를 활용하면 보다 과학적으로 스트레스를 사전 대응함으로써 여름철 가축생산성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