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서현빈 기자] 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가 청탁금지법 이후 소비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꽃 소비 확산에 앞장선다.
북구는 생활 속 꽃 소비문화 확산사업의 하나로 지역 화훼농가에서 재배하는 분화류를 두달에 한번 구청 내 모든 사무실에 배달해 꽃 생활화를 유도한다.
27일 북구 화훼작목회 김영주 회원 농가에서 생산한 다육이 화분이 북구청 전 사무실에 배달됐다.
다육이는 겨울철 관리가 쉬운 품목으로 북구는 앞으로 호접란 등 지역 화훼농가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품목을 선정해 각 사무실에 비치해 꽃 생활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은 물론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화훼 생산 및 소비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선물 위주의 꽃 소비패턴을 생활소비로 전환해 구청이 솔선수범해 직장내 꽃 소비 생활화를 실천하고 민원인들에게도 이를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꽃 소비 생활화 뿐만 아니라 업무능률 향상과 정서안정에도 꽃 화분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청 직원은 물론 구민들도 생활 속에서 꽃 소비에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북구는 구청 뿐만 아니라 사무실 꽃 생활화를 유관기관과 지역 기업체에 전파하고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각종 행사시 꽃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소비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북구 지역 화훼농가의 판매액이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17억 8100만 원이던 판매액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난 2016년 11억 1100만 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