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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한국어 말하기 대상 '고려인 4세 니따냐'
  • 주재현 기자
  • 등록 2015-10-10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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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레이스키' 소녀의 특별한 한글날

▲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고려인 니따냐양 가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중구)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주재현 기자] 150년 만에 할아버지 고향을 찾은 '까레이스키' 소녀가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제569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울산시의회에서는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5 외솔 다문화가정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예선을 거친 20명의 참가자들은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한국생활에서 느낀점을 우리말로 또박 또박 발표했다.
 
참가자들 중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고려인 4세 니따냐(12, 중구 학산동)양은 단연 눈에 띄었다. 우리를 꼭 닮은 외모도 외모지만, 한글을 배운지 1년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력 또한 수준급이었다.
 
특히 니따냐는 '150년 만의 귀향'이라는 제목으로 고려인으로 꿋꿋하게 살면서 언제나 한국을 그리워하다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슬픈 가족사를 소개했다.
 
또 부모님을 따라 할아버지의 고향인 한국땅을 밟게 된 벅찬 감동을 차분하게 설명하며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아버지 니빅토르(50)씨는 "조상들은 1864년 강원도 원주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주했고, 1937년 따냐의 할아버지가 3살때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며 "온갖 고생을 하며 할아버지는 살기 좋은 이웃나라의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해 같은 고려인 할머니와 결혼했으며, 늘 자식들에게 뿌리인 한국에 대해 얘기하며 기회가 되면 꼭 고국으로 돌아가야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모두 고려인인 니따냐는 3년전 한국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초청으로 지난해 남동생과 입국하게 됐으며, 현재 중구 옥성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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