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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관문성(關門城)' 사진 공개
  • 김인영 기자
  • 등록 2015-07-28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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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4년 이후 세 차례 촬영된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울산뉴스투데이 = 김인영 기자]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이 관문성(關門城)을 담은 사진 28점을 공개했다.

28일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해당 사진들은 1910년대~1930년대에 걸쳐 촬영된 것으로 울산시가 오는 11월부터 진행 예정인 관문성 기초조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문성’은 울산(북구~울주군)과 경주(외동읍 모화리)의 경계에 있는 성이다. 지난 1963년 1월 21일 국가지정 사적 제48호로 지정됐다.

관문성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전해지고 있다.

삼국사기(卷第八 新羅本紀 第八)에는 “성덕왕21년(722년) 모벌군(毛伐郡)에 성을 쌓아 일본(日本)의 침입로를 막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신라(新羅)의 모벌군은 곧 모화군(毛火郡)이며, 이때가 관문성을 축조한 연대로 보인다는 것이 울산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원래 이름은 ‘모벌군성, 모벌관문’이었으나, 조선시대에 관문성으로 부르게 되었다.

삼국유사(卷第二 紀異第二 孝成王)에는 “효성왕(722년) 개원(開元, 당 현종 연호) 10년 임술(壬戌) 10월에 처음으로 모화군에 관문(關門)을 쌓았다. 지금의 모화촌으로 경주 동남지역에 속하니, 곧 일본을 방어하는 요새였다. 둘레는 6,792보 5자이고, 동원된 역부는 3만 9,262명이며, 장원(掌員, 감독관)은 원진(元眞) 각간(角干)이었다.”라고 전하며 당시로서는 대규모 공사였음을 짐작케 한다.

신라의 왕성이었던 경주 반월성(半月城)의 둘레가 1,023보이므로 관문성의 둘레가 반월성보다 약 6배에 달한다. 신라의 만리장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경주의 남산성보다 훨씬 발달된 성 쌓기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관문성 사진을 찾은 사람은 울산박물관 유물사진을 담당하는 이선종 주무관으로, 지난 해 울산 동헌 남문인 가학루(駕鶴樓) 사진을 찾은 바 있다.

이 주무관은 울산지역 근대사료 연구자들, 특히 울산대학교 강영환, 한삼건 교수, 울산과학대학교 이철영, 이창업 교수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울산관련 사진자료를 발굴, 연구하고 있다.

이선종 주무관은 “울산의 근현대 사진 아카이브를 수집, 조사하면서 관문성 사진을 찾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유리건판 3만여 점 중에 28점을 확인했으며, 사진은 1914년, 1920년과 1930년대까지 세 차례 정도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사진 분류가 울산이 아닌 경주로 되어있어 그동안 울산에 소개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기초조사와 지역학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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