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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vs 밀양시 지자체, 영남알프스 산군 지명 개명 '논쟁'
  • 김인영 기자
  • 등록 2015-07-20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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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악산으로 변경해야"·"명칭 변경은 관광객 혼란만 가져올 것"
[울산뉴스투데이 = 김인영 기자] 울산 울주군과 경남 밀양시의 경계인 영남알프스 산군인 천황산(天皇山, 해발 1189m)과 재약산(載藥山, 해발 1108m)에 대한 지명 개명을 두고 두 지자체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때 왜곡된 지명 정비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밀양시는 천황산과 재약산의 지명을 하나의 산군으로 묶어 재악산(載岳山)으로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지명 변경안을 최근 국가 지명위에 제출했다.
 
울주·밀양 두 지자체에 따르면,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와 밀양시 경계에 들어선 천황산과 재약산의 지명은 지난 1961년 4월 22일과 2002년 1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관보에 게재,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나 밀양시는 민족정기 회복을 위해 일제 강점기 이전에 불린 고유지명인 재악산으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밀양시 관계자는 "재악산은 한국 오악산의 정기를 가득 실은 산이라는 의미로, 동람도와 19세기 조선 전국지도인 동여도, 청구도 곤, 대동여지도 등 고지도 표기외에도 각종 문헌자료와 유물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천황산과 재약산의 지명을 하나의 산군으로 묶어 재악산으로, 재약산 봉우리는 수미봉으로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지명 변경안을 국가지명위에 제출했다.
 
그러자 울주군은 지난 16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천황산 지명을 밀양시가 주장하는 일제 잔재물로 치부하기에는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천황산과 재약산의 지명을 기 고시된 지명으로 심의·의결했다.
 
군은 "산 지명의 유래에 대한 학계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지명 변경은 관광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입장이다.
 
오는 23일 열리는 울산시 지명위는 울주군이 의결한 산군 지명을 최종 심의 결정해 국가 지명위에 올리게 된다.
 
한편, 영남알프스 산군을 끼고 있는 두 지자체의 지명 변경 논란은 광복 50주년이던 지난 1995년에도 불거졌지만 유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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