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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헌 남문 – 가학루(駕鶴樓)’ 사진 발견…
  • 박주미 기자
  • 등록 2014-12-19 0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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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학루 재건립 사업을 앞두고 큰 도움 될 듯

▲ 가학루(원본)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울산뉴스투데이 = 박주미 기자]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옛 울산 동헌의 남문(南門)인 가학루(駕鶴樓) 정면을 담은 사진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가학루는 울주도호부 아문의 고각루(현, 울산 동헌 정문)로, 1859년(기미년, 철종10년)에 울산부사 이충익(李忠翼, 부임기간: 1858~1860)에 의해 주변 건물 알안당(얼안당, 枾岸堂)의 재목과 기와를 수습해 중건에 보태었고, 가학루 앞, 뒤 편액과 기문, 상량문도 이충익이 직접 썼다고 ‘울산부선생안’과 ‘가학루기’ 등 사료가 전하고 있다.

▲ 가학루_태화루(비교)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본 사진은 지난 4월 발간한 울산박물관 학술총서 ‘울산과 달리(사진으로 남은 울산의 모습)’에 수록될 예정이었으나, 조선시대에 알려진 가학루만 3개 이상 존재하고 있었고, 좀 더 명확한 증거를 찾고자 총서자료에서 제외됐다.
알려진 가학루로는 현재 북한 강원도 안변객사 학성관의 부속건물인 가학루(국보급 제103호)와 충북 영동의 황간향교 앞 가학루(충북 유형문화재 제22호), 경북 영주의 동헌문루인 가학루가 있으나, 본 사진과 구조와 현판 등이 모두 달라 같은 누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사진자료를 찾은 것은 울산박물관 유물사진을 담당하는 이선종 주무관으로, 그동안 지역 사학자들과 한삼건 교수(울산대) 등 건축학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진에 나온 가학루 및 주변 경관, 초서체로 쓰인 현판 등을 일일이 대조,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가학루(현판_확대)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특히 울산과학대학교 이철영, 이창업 교수에게 문의한 결과 사진의 가학루는 이층 누각에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 팔작지붕, 이익공양식, 원형기둥으로 보이며, 기존의 사진엽서와 사료, 옛 태화루 사진 등과 대조해 볼 때 울산의 가학루가 확실하다고 답변을 받았다.

지역학계에서 여러 해 동안 가학루 복원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고, 울산시와 중구청도 동헌 정문 재 건립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이번에 발견된 사진이 본 사업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가학루 사진은 태화루 사진이 발견된 서울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된 유리건판 1300여 점 중에 있었고, 태화루가 촬영된 사진과 비슷한 시기로 보이는 장면이 있으며, 그동안 ‘서울대학교박물관소장 식민지 시기 유리건판(2008)’ 총서에서는 ‘지방관아 아문 : 가학루’로만 소개되어 있어 어느 지역의 누각인지 알 수 없었다.
 
▲ 가학루(엽서)      ©울산박물관 소장 
 
이선종 시 주무관은 “지난 2003년 울산의 태화루 사진이 서울대 이문웅 교수님에 의해 발굴된 지 10여 년 만에, 또 다시 의미 있는 사진을 찾아 울산 역사를 찾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특히 유리건판으로 남은 가학루 사진 덕분에 건축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최근 사진으로 복원된 ‘광화문 현판’과 같이 가학루 현판도 사진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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