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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사업본부도 몰랐던 수도관…헛공사 피해는 '주민 몫'
  • 김항룡 기자
  • 등록 2014-11-04 2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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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남구 대학로 1번길 상수도관 설치하려다 도면에 없는 상수도관 발견
굴착하다 배관 발견 걷어냈던 도로 다시 덮어…주민들 “황당하다”
남부사업소 관계자, “지하매설물현황도 전산화 과정서 생긴 착오인 듯” 

[울산뉴스투데이 = 김항룡 기자]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남부사업소가 11월 초 울산 남구 대학로 1번길 인근에 상수도관 설치공사를 하면서 지하 매설물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일간 주민들이 괜한 소음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학로 1번길 주민들과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남부사업소(이하 남부사업소)에 따르면 11월 초부터 이곳에서는 상수도배관 설치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상수도배관을 새로 매설하기 위해 남부사업소는 공사업체로 하여금 도로를 굴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 엉뚱하게 파해쳐진 울산 남구 대학로 1번길의 모습.     © 울산 뉴스투데이

주민들에 따르면 굴착작업이 이뤄지는 최소 1~2일 간 정상적인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많은 소음이 발생했다. 또한 4일에는 이곳을 지나는 도로 양방향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통행에 불편을 겪었고, 식당 등은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남부사업소의 공사에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4일 오후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공사업체가 코아루아파트에서 듀크빌고시원 방향 약 20여m를 굴착하는 과정에서 상수도사업본부 도면에 없는 상도도배관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 공사업체는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상황을 남부사업소에 보고했고, 남부사업소에서는 굴착을 중지시켰다.
▲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남부사업소가 엉뚱한 곳(?)에 상수도관 설치공사를 하는 동안 인근 주민들은 소음피해 및 통행불편을 겪어야 했다.     © 울산 뉴스투데이

 
이 과정을 지켜본 인근의 50대 주민은 “공사관계자에게 왜 다시 덥느냐고 묻자 상수도사업본부의 착오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도로를 굴착하는 과정에서 소음 때문에 며칠동안 많이 고생했다. 그런데 그게 헛일이었다니 황당했다”고 말했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남부사업소 관계자는 “상수도배관을 새로 매설하는 공사였는데 굴착하는 과정에서 상수도배관이 있는 것을 보고 중단했다. 과거 지하매설물현황도를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매설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예산낭비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매입된 배관이 있어 추가 매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있다. 전체적인 것은 나중에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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