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일단은 유언비어…가능성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순찰 강화할 것"
[울산뉴스투데이 = 김항룡 기자] SNS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는 '초등생 유괴 시도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 결과 근거가 없는 '괴담'인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울주경찰서 등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10분께 112에 한 통의 신고가 접수됐다. 울주군 범서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데, 사실이냐고 묻는 전화였다.
진상 파악에 나선 경찰은 "해당 지역 학부모 상당수가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있었다"며 "이에 수사전담팀을 구성, 학교 주변 CCTV를 확인하면서 내용의 진원지를 추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이 같은 내용은 근거가 빈약한 '괴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로 이같은 내용을 주변에 전한 한 학부모를 찾았고, 그 학부모의 딸은 '친구들 사이에서 퍼진 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도 범죄로 의심되는 장면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경찰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아이들 사이의 괴소문이 학부모들에게까지 퍼진 '해프닝' 수준인 것 같다"며 "그러나 실제 범죄 시도가 있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CCTV 자료 등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하는 등 당분간 이번 소문의 진상을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