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가족부, '2013년 성매매 실태조사' 발표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성매매 유형 대부분이 '조건만남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매매의 주요 통로는 인터넷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가족부가 성매매특별법 시행 10주년을 맞이해 1일 발표한 '2013년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매매 알선 애플리케이션의 94.4%가 조건만남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스마트폰의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성매매의 주요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스마트폰의 앱마켓에서 '애인'이라는 단어로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한 모습. 95개의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진다. © 울산 뉴스투데이 | |
여성가족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1,735개 가운데 '누드채팅', '만남알바' 등 성매매와 관련된 27개의 키워드를 직접 검색해 총 182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추려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일반채팅형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폰팅형(34.6%), 조건만남 게시판형(14.8%), 성인채팅형(2.7%) 등으로 '조건만남 서비스 유형'이 전체의 9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이 성인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성인인증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은 64개(35.2%)에 불과했다. 나머지 애플리케이션은 곧바로 메인 화면을 노출시키는 등 이용자의 성인인증에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합의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상 제공되는 서비스를 대상으로 성매매 합의가 이뤄지는지까지는 현실적으로 추적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청소년 유해매체물 규정을 적용하고, 제재를 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성 구매 남성은 30대가 36.6%로 가장 많고 40대(35.4%), 20대(14.6%), 50대(13.4%) 순을 나타냈다. 특히 남성 1,200명 가운데 680명(56.7%)이 '평생 한 번 이상 성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326명(27.2%)은 '최근 1년간 성을 구매한 적이 있었다'라고 각각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