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2013 유연근무제 활용현황' 18일 발표…유연근무제 활용하는 근로자, 전체의 16.1% 불과해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임금근로자 가운데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는 10명 중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연근무제 근로자의 36%가 임시직, 또는 일용직으로 파악돼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연근무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근무제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근무시간이나 장소를 선택·조정할 수 있다. 시간제일자리 외에도 시차출퇴근제, 선택적근무시간제, 재택근무제, 탄력근무제 등이 포함된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 유연근무제 활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한 전체 임금근로자 1,848만 9,000명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임금근로자는 297만명(16.1%)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월(13.4%) 대비로는 약간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자 11.2%, 여자 22.5%로 육아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여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비율이 남자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연령 계층별로는 60세 이상이 전체의 3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15~20세(19.4%), 50~59세(15.2%) 순이었다. 단 육아부담이 큰 30~39세의 경우 11.2%에 불과했다. 혼인 상태별로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을 살펴보면 미혼이 16.8%로, 기혼(15.8%)보다 높았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전체의 35.8%인 6,614명이 임시·일용근로자였다. 상용근로자는 10명 중 6~7명 꼴에 그쳤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고 있는 임금근로자 중 향후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근로자는 38.1%로 나타났다. 희망 유형별로는 선택적 근무시간제가 28.4%로 가장 높았고, 탄력적 근무제(24.1%), 시차출퇴근제(18.4%)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녀 모두 선택적 근무시간제를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령계층별로는 15~29세와 30대의 절반 가까이가 유연근무제를 원하고, 60대 이상은 19.0%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