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17일 올해 1~5월까지 5만원권 환수율 27%로 발표…지난해 같은 기간 52.3%에서 '반토막'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한국은행이 17일 올해 5만원권 환수율을 27%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의 거의 절반 수준이며, 이에 따라 5만원권 활용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5월 발행된 5만 원권은 5조 2,529억원인데 비해 같은 기간에 환수된 5만원권은 1조 4,575억 원으로 환수율이 27.7%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환수율이 52.3%인 것을 감안하면 약 절반인 셈이다.
5만원권 환수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과 달리 5,000원권과 1,000원권은 올해 같은 기간 환수율이 80.3%, 89.9%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5만원권 환수율이 하락함에 따라 5만원권 발행잔액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44조 4,767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257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화폐(기념주화 제외) 66조 9,130억 원 가운데 5만원권의 발행잔액 비중은 66.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만원권의 연간 환수율은 발행 첫해인 2009년 7.3%에서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48.6%로 급락했다. 이는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운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