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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일제지배·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
  • 서보현 기자
  • 등록 2014-06-12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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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2011년 한 교회 특강서 "일제 식민 지배 및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다"…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 교회에서 '일제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포함된 특강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 = KBS뉴스 캡쳐)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지난 10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문창극 후보자가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 특강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인 파장이 커지고 있다.
 
11일 온누리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예배 동영상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2011년 6월 15일 '기회의 나라를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이 강의에서 "우리가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속으로 항의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다.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로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해서 우리에게 고난을 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것이다.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라고도 했다.
 
문 후보자는 남북분단과 한국전쟁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하나님이) 남북분단을 만들어 주셨다. 그 당시 조선의 지식인은 거의 공산주의에 가깝게 있었다.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에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고난을 더 겪으라고 분단을 주셨고 6·25까지 주셨다. 미군이 없는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 될수 밖에 없었다. 6·25는 미국을 붙잡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다른 강연에서 일본이 이웃인 것이 지정학적 축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서 경제 개발을 할 수 있었다.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게 있어서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다"며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제주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문 후보자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이 강연에 대해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며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며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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