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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후보자, 잇따른 '실언' 곤욕…사퇴 목소리 높아지나
  • 서보현 기자
  • 등록 2014-06-12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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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2011년 교회 특강서 '일제지배 하나님의 뜻' 발언 일파만파…'책임총리'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발언 등 잇따른 '악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2인자인 국무총리 자리에 지명됐지만,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어 일각에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12일 오전 국무총리비서실은 자료를 배포해 문 후보자가 중앙일보 재직시절인 2011년 서울의 한 교회에서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을 주제로 한 강연에 대한 해명을 했다. 해명에는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으며 관련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며 "다시 말해,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KBS 9시 뉴스에서 문 후보자가 당시 교회 강연을 통해 "일제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론 성격이다.
 
해당 강연 동영상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남북 분단에 대해서도 "(하나님이)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다른 강연에선 이미 전직 대통령이 사과하며 역사를 바로잡았던 '제주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발언도 서슴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후보자의 지명소식이 알려지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측과 노무현 전 대통령측도 성명을 내고 총리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은 1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가 문창극씨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소통과 통합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유감스러운 인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의 칼럼은 인간에 대한 기본 도리조차 망각한 수준으로 총리 후보자는 물론, 공정성을 견지해야 할 언론인의 '정도'도 아니었다"며 "박근혜 정부가 국민을 받드는 정부라면 총리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총리 지명 직후 '책임총리'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한 것 역시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누누히 언급해온 책임총리에 대해 문 후보자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답하는 등 총리 후보자의 자격을 의심케하는 발언도 일삼고 있어 그를 겨눈 '자질부족'의 화살은 쉽사리 거둬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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