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행 KTX 열차서 60대 남자 심정지…울산중부소방서 "울산역에 구급차 대기시켰지만, 승객이 심폐소생술로 응급 처치, 환자 상태 양호"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시민이 KTX 열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펼쳐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울산중부소방서(서장 박수원)는 KTX 열차 내에서 심정지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KTX 울산역에 구급차 및 펌프차를 대기시키고 도착한 열차에서 환자를 인계받았는데 환자의 상태는 양호했다고 3일 밝혔다.
▲ 3일 서울행 KTX에서 심정지 환자를 응급처치로 구조한 이준채 씨. © 울산중부소방서 | |
이는 열차 내에서 심폐소생술을 한 이준채 씨(사진) 덕분이다.
이날 오전 10시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출발한 지 10분쯤, 60대 남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마침 같은 객실에 탑승한 이준채(변호사·의사면허 소지) 씨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승무원에게 119에 신고할 것과 자동제세동기(AED)를 가져오도록 부탁한 후 환자의 일행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리고 자동제세동기로 4번의 전기충격과 지속적인 심폐소생술로 환자는 현장에서 의식까지 회복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수원 울산중부소방서장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목격자가 심폐소생술로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심폐소생술은 골든타임을 지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심정지 환자를 살린 이준채 씨는 중부소방서로부터 하트세이버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