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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삶의 낙(樂)으로 자리잡은 한글학당" 으로 행복한 노후
  • 서보현 기자
  • 등록 2014-05-31 2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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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 한글교육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에게 제2의 배움의 기회를 제공
▲ 고성 '가천학당' 문해교실     © 고성군청
[울산뉴스투데이  = 서보현 기자] 고성군은 기초 한글교육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에게 제2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부터 15개 한글학당을 개설해 문해교육을 시범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한국문해교육협회의 문해교육 과정을 이수한 문해교육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비롯해 실버 놀이, 건강 체조, 그림그리기, 노래 부르기, 색종이 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글교실을 운영해오고 있다.

처음 학당을 개강했을 때 어르신들은 “시력도 떨어지고, 몸도 불편한데, 한글 배워 뭐하나”하고 홀대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부 마을이장, 노인회장, 부녀회장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고성학당은 빠른 시일 내 확산됐고 전국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당에서 글자를 배우고 노래하고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고, 행복해 학당이 열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어르신들에게 고성학당은 어느새 어르신들 삶의 낙으로 자리잡고 있다.    

송정욱 교육복지과장은 “학당에 나오는 어르신들 대부분은 70세부터 90세까지의 고령이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 전쟁 때는 목숨 받쳐 나라를 구했고, 60년대는 보릿고개를 헤쳐 나오면서 당신은 제대로 못 먹고 못 입고 못 배우면서도 자식들은 공부시켜 연간 무역규모가 1조 달러가 넘는 잘 사는 한국을 만든 주인공이다.”라며, “이들을 존경하고, 편안히 모시는 것이 지금 세대가 해야 할 몫이며 우울증, 치매로 자식들에게 언제 잡혀갈지 모른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그냥 흘려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역 내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웃음과 노래가 절로 넘치는 변화를 가져온 고성학당은 초고령 사회를 맞이한 고성군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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