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갑윤 국회의원.

[울산뉴스투데이 = 배준호 기자] 울산지역 국회의원들 중 유일한 친박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4선의 정갑윤 국회의원(울산 중구·사진)이 새누리당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중책을 맡은 그는 현재 남구청장 후보선정에 가장 크게 고심하고 있다.
 
정갑윤 국회의원이 공천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시당위원장인 이채익 국회의원(남구갑)이 울산의 특수성과 불가피한 사정을 들어 ‘공천관리위원장 겸임’을 요구한 것을 새누리당 최고위가 10일 부결함에 따라 당론을 모아 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새로운 구성안을 확정한 것이다.
 
이 구성안은 오는 13일 최고위에 재상정하기로 했다.
 
정갑윤 위원장은 11일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2006년 공천위원장을 맡으면서 그때 당시 소신있게 대처했던 것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이 사실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맡게 돼 마음이 많이 무겁다”면서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명하고 공정한 룰로 공천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갑윤 위원장은 “우선 다른 것은 두고 남구청장 후보가 고민이다”며 "어떤 형태로든 풀어나가야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여론과 여러 의견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갑윤 국회의원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 창출이전부터 울산지역에서 유일한 친박계 인사로 동고동락을 함께해온 인물이며, 6.4지방선거에 울산광역시장으로 출마하려고 했으나 울산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친박계 인사의 중앙정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자 2월 9일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갑윤 의원은 울산에서 신의정치와 뚝심 등이 그와 연관된 단어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같은 그의 인물평에 따라 새누리당 안팎에서도 “정갑윤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공천위원회의 결정이라면 따라야 하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공천 결정 후에도 공천불복이나 잡음은 상당 부분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최고위의 부결로 이채익 의원이 공천위에서 물러나게 돼 새로운 위원으로 일신산업 안윤기 대표가 새로 추가됐다.
 
이에 울산시당은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추가 선임에 따라 최고위원회에 재상정할 계획이다.
 
최고위는 “울산시당에서 제안한 지역 국회의원 전원 합의로 공천위가 구성된 점, 역대로 시당위원장이 공천위원장을 맡아온 관례, 영남이지만 노동계 강세 지역이어서 공천 심의 자체에서부터 전략이 도입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지역의 특수성과 지역 사정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그러나 예외규정을 두게 되면 또 다른 논란과 타 시·도당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며 부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28일 공천위를 구성한 이후 당 지도부가 이달 초 시·도당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겸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시달했기 때문이다.
 
시당 공천관리위는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의 공천 심사를 도맡는 권한을 갖고 있어 출마예정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시당 공천관리위원은 국회의원 3명, 당내 위원 2명, 당외 위원 7명으로 구성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7명, 여성은 5명이다.
 
한편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빠른 시일에 이채익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행복드림본부(공약개발단)를 출범시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공약수립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10일 현재까지 공천후보 등록신청자는 울주군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1명 등 모두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