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회(의장 최인식)가 내년에 의원들이 받을 급여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0일 군 의회에 따르면 최근 전체 의원간담회에서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연간 3,829만원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군 의회의 의정비는 지난 2009년부터 4년 연속 동결됐다.

의원들은 자체적인 의정비 동결 결정에 따라 의정비심사위원회 구성,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등에 소요되는 행정력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식 의장은 "지역 특성상 의원들의 넓은 활동 범위와 수년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4년 연속 동결은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군민들의 생활형편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등 지역의 경제사정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감안,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의정비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 의회는 앞서 지난 2009년 3월 당월분 월정수당 10%를 자율적으로 반납,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하는 등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집행부의 경상경비 총액 배정예산 10%삭감에 발맞춰 이듬해에 책정된 의정비를 2% 삭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