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 동네 명물 3] 중구 옥교동 ‘고로케&?’
  • 장래성 기자
  • 등록 2013-11-14 23:16:00

기사수정
  • 추억 상기시키는 수제 고로케 옛 맛 살리려 대량생산 포기 6가지 맛 즐기는 재미 쏠쏠

 
▲ '고로케 & ? ' 에서 만든 다양한 조류의 수제고로케와 박성구 사장.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장래서 기자] 어린 시절 시장에서 먹던 고로케(표준어 크로켓)를 기억하는가? 바삭 기름에 튀겨진 빵과 그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채소는 행복한 추억의 맛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추억의 맛을 파는 수제 고로케 가게인 ‘고로케&?(울산 중구 옥교동, 고로케와 내가 만들고 싶은 것 하나의 뜻)를 찾아가 봤다.

‘고로케&?’에선 다른 곳에서 먹지 못하는 다양한 맛의 고로케를 접할 수 있다. 불고기․피자․치즈․해물․카레 등 6가지 메뉴를 선보여 자신의 기호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단골인 대학생 이정은 씨(21․여)는 “치즈 고로케를 즐겨 먹는다. 갓 튀겨진 빵 속에 치즈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풍부한 맛이 일품”이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치즈 고로케를 주문했다.

모든 메뉴가 인기가 있지만, 특히 카레 고로케의 경우 박성구 사장의 땀과 노력이 일궈낸 작품이다. 카레 가루의 종류와 양에 따라 맛이 바뀌기 때문에 사람들에 입맛에 맞추려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그렇게 탄생한 카레 고로케는 카레 향과 볶은 채소가 잘 어우러 있는 등 옛날 시장에서 먹던 추억의 맛을 담고 있다. 

‘고로케&?’는 오후 3시쯤 문을 닫는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고로케의 양을 정해 놓고, 오후 3시까지만 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후 3시 이후로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은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보통 장사가 잘되면 더 많이 팔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 정해진 양만을 파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아무래도 사람을 써서 매장을 넓히고 오래 장사를 하면 매출을 늘릴 수 있겠지만, 만드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에 따라 맛이 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빨리 문을 닫는다고 해서 노는 것은 아니다. 문을 닫고 난 후 매장 안에서는 다음날 만들 고로케를 준비한다. 재료를 다듬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박 사장의 맛에 대한 이런 열정은 다양한 메뉴 개발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껏 개발한 메뉴만도 10여 가지가 넘는다. 팥․떡․김치․달걀 고로케 등이 그것. 그리고 이런 메뉴들은 부산의 한 수제 고로케 가게와 공유하며 계속해서 연구하고 발전시켜 가고 있다.

수제로 만든 식품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식품이 따라잡지 못하는 맛이 있다. 오늘 하루 수제 고로케 집 ‘고로케&?’에서 옛 향수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위치=울산시 중구 옥교동 244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울산뉴스투데이
신정장애인보호작업장
퐁당퐁당(생태교육 및 수족관 판매, …
해피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l주l
나누리 그린 하우스
LS MnM
에코누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
(주)A&S
(주)울산리싸이클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