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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꿈꾸고 꿈을 이루는 학교 만들고파”
  • 장래성 기자
  • 등록 2013-10-28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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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행복한 학교 박석종 상임이사 인터뷰
[울산뉴스투데이 = 장래성 기자] 일찍이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일컬어지며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초석을 다지고 발전을 하는 근본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백 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을 실천하는 교육자는 예로부터 사회의 존경을 받아왔다. 그리고 여기 참된 교육철학으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있다. 울산 행복한 학교의 박석종 상임이사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 교육현장을 지도하는 장학사, 울산시의 교육 업무 전반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교육장으로 30여 년 교육자의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는 울산지역 아이들의 방과 후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한 꿈이 펼쳐지는 울산 행복한 학교의 박석종 상임이사를 만나봤다.
 

▲ 울산 행복한학교 박석종 상임이사.
 
어떤 일을 해왔나.

"초등학교 교사를 30년 동안 했다. 교육청에서 장학사와 교육장도 지냈다. 교육장을 하는 동안에도 학교로 돌아가 교사로 살고싶었다. 몇 차례 학교로 돌려 보내달라고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웃음) 2년 반 동안 교육장을 지냈다.
그 후 학교로 돌아가려니 정년이 2년 남았더라. 학교로 돌아가면 교장의 직책을 맡게 되는데, 교장으로 가면 욕심일 것 같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내가 퇴직함으로써 유능하고 젊은 다른 누군가가 교장 선생님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 행복한 학교에 오게 된 건가.

"아니다. 그 후로 한국교원대학교 협력위원으로 교장 선생님들을 연수시키는 일을 했다. 일종의 교장 선생님들의 선생님이다.
그러던 중 교육청에서 방과 후 교육 활성화 시책을 내놓았고, SK가 재단을 만들어 학생들을 지원하고 울산시에서 사회복지차원에서 만든 학교가 울산 행복한 학교다.
학교가 지어지고 이사회에서 학교의 전반적인 업무와 살림을 맡아야 하는 상임이사 자리를 교육감의 추천을 받았다. 김복만 교육감님이 나를 추천했다. 그래서 행복한 학교에 오게 됐다."


상임이사로 일한 지 얼마나 됐나?
 
"2011년 10월에 취임했다. 임기가 2년인데, 임기가 곧 끝난다. 하지만 최근 이사회를 통해 연임이 결정됐다고 통보받았다. 2015년까지 하지 않을까 싶다. (웃음)"


행복한 학교를 소개해준다면.

"많은 학생이 학교를 마치면 3~4개의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경제적으로 열악한 아이들의 경우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방과 후 학교를 통해서 저렴하게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과목을 배울 수 있다.
2012년에는 울산 관내 9개 학교를 맡아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음악이나 미술, 체육,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11개 학교에서 운영돼 총 2,500여 명의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을 듣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좋아하겠다. 학교반응은 어떤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학교 선생님도 매우 좋아한다. 실제 학교 선생님들은 정규 교과과정을 운영해야 하고, 행정사무도 처리하고 생활지도까지 도맡는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업무가 많은 편이다.
거기에다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까지 맡게 된다면 선생님들도 아이를 가르치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가르치기 쉽다. 그런데 우리가 방과 후 수업을 전담으로 맡아 하니 반응이 좋다.
선생님들은 교과학습에 집중할 수 있고 부모님들은 비싼 돈을 들여서 학원에 보내지 않아 좋고, 아이들도 한 선생님이 집중해서 가르쳐주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창의적인 학습으로 울산 행복한 학교를 이끌어나가는 선생님들 .
행복한 학교의 강사는 어떤 사람들인가.

"대부분 담당 과목을 전공한 전공자와 경력자들이다. 강사를 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어야 해당 수업을 잘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따로 연수를 통해서 마인드 교육을 한다. 개인적으로 '강사라 생각하지 말고 선생님이라 생각하고 수업을 하라'고 전해준다. 그 신념이 장착되었을 때 참된 수업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의 전공이 다양하면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겠다. 창의적인 수업도 진행하는가.

"물론이다. 예전 방과 후 학습이 단순히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교육이었다면, 행복한 학교는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많다. 
로봇교실이나, POP 아트, 영재종이접기 등 아이들의 끼와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을 한다. 직접 만들고 사고하는 것만큼 창의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가.
 
"우리 학교를 통해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볼 때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적은 돈으로 자유로이 교육을 받고 지역에 있는 수많은 인재가 강사로 일하며 일자리를 얻고 학교에서도 다른 걱정없이 교과과정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교육발전에 일조하는 것 같아 행복하다."
 

앞으로 행복한 학교의 아이들이 어떤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는가.

"부모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다하니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배우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이를 통해 좋아하는 취미를 발견하고 스스로 마음속에 꿈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이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모두가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어른으로 자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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