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김인영 기자] 방사성 폐기물 운반선인 ‘청정누리호’의 관리비용이 매년 약 2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009년 약 260억 원을 들여 제작한 청정누리호의 운반실적이 5년간 단 한 건에 불과하지만 그에 따른 관리비용은 매년 약 2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전했다.

▲ 방사성 폐기물 운반은 국제 기준과 원자력법에 따라 반드시 전용선박으로 옮겨야 한다. 이런 목적에 따라 건조된 선박이 청정누리호인 것.

방사성 폐기물 운반은 국제 기준과 원자력법에 따라 반드시 전용선박으로 옮겨야 한다. 이런 목적에 따라 건조된 선박이 청정누리호인 것.

그동안 청정누리호의 운반실적은 지난 2010년 말 한울 원전의 방폐물 1,000드럼을 해상으로 운반한 것이 전부다. 

반면, 청정누리호를 관리·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지난 2009년 14억 3,800만 원, 2010년 20억 7,800만 원, 2011년 22억 8,600만 원, 2012년 19억 300만 원 등 해마다 20억 원 안팎이다.

이렇게 청정누리호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중·저준위 방폐장 공기가 애초 계획(2010년 6월)보다 4년이나 연장되면서 폐기물을 저장할 공간을 찾기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채익 의원은 "국가 공기업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매년 수십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원자력환경공단을 비롯한 정부 당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