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울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박길환 회장     © 울산 뉴스투데이

‘언론’이나 ‘언론인’에 관해 알려진 격언이 많이 있다.

그러한 격언들의 대략적 의미는 아마 언론의 힘을 강조하고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린 시절 우리가 배웠던 언론은 뉴스(소식)을 전해 주는 존재 정도였지만, 자라면서 언론은 뉴스를 전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의미를 찾아내고 국민의 여론을 형성해 국가권력의 독주를 견제하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과거 독재 권력자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해 왔지 않았던가?.

그래서 “언론을 장악하느냐” “그렇치 않느냐”에 따라 그들의 말로가 결정이 될 만큼 언론은 엄청난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치에 와 있는 것이다.

언론이 가진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 바로 장애인, 어린이, 여성, 그리고 어르신과 노숙자, 이름 모를 병에 시달리고 있는 건강에 대한 약자, 실업자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하지만, 반대로 언론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하는 경우도 종종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들 가운데는 어린이도, 어르신도, 노숙자들도, 건강에 대한 약자, 실업자, 또한 건강한 자, 있는 자, 권력자 등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 서로 의지하고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강한 자에게, 있는 자에게, 힘있는 자들에게만 언론이 집중되는 우리 사회는 지향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언론은 이 사회에 극심한 가뭄을 줄 수도 있지만, 또한 단비를 줄 수 있는 거대한 물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있다고 생각한다.

강자에게는 채찍과 당근을, 사회의 모든 약자들에게는 용기와 삶의 지혜를 줄 수 있는 언론!

사회적 약자들이 불편함이 없는 사회는 그 어느 누구라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은 그런 약자를 위한 기업이고, 사회적기업 형태의 언론은 그런 사회적 약자를 돕는 언론일 것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실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공익적 목적으로 사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사회적기업가는 우리 사회에 존경받을만한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가는 '착한 일을 하면서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순수한 철학과 소신을 가진 사람들이다. 사회적기업가들이 겪는 어려움도 많다.

일반 기업 같으면 무시하거나 넘어가도 될 만한 근로기준법이나 각종 법을 명확하게 이행하고 불시점검에 감사까지 받아야만 하며 각종 심사위원회를 통해 질책성 질문까지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사회적기업은 근로기준법에서는 허용하지만 일자리창출사업 지침에는 어긋나거나 시행초기다 보니 정확한 지침이 없거나 애매한 부분이 많아 담당 공무원조차도 애를 먹고 있다.

또, 사회적기업가 입장에서 볼 때 사실상 사업성공시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부귀영화나 큰 부의 축적은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

사회적기업가는 의무적으로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을 고용하면서 민주주적인 의사결정구조에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으나 울산의 경우 사업기간 중 근로자의 평균임금 2배를 넘지 못한다. 또, 공익적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순이익금의 2/3를 사회 환원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제약과 의무사항이 너무나 많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제약에 매력을 느끼고, 사회적기업가로 나서는 뜨거운 가슴을 갖고 있는 사람이 상당수다. 언론이 지향해야 할 점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하다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은 대기업 홍보팀처럼 번듯한 보도자료 하나 낼 수 있을만한 여건이 되지 못해 사실상 언론의 홍보성 보도에 항상 외면받는 등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전국 최초 사회적언론인 울산뉴스투데이의 지면발행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