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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만의 귀향, 1936년 울산 달리 특별기획전 마련
  • 김은희 기자 기자
  • 등록 2011-11-25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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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박물관, 11월 29일부터 2012년 2월 5일까지(68일간) 전시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11월 29일부터 2012년 2월 5일까지(68일간) 울산 근대의 사회·경제상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75년만의 귀향, 1936년 울산 달리’ 특별전을 마련한다.
 
개막식은 11월 28일 오후 3시 열리며, 앞서 2시 20분 기자공개 행사가 마련된다. 
 
개막식 행사에는 박맹우 시장과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 관장,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스도 켄이치(須藤健一)관장, 아사쿠라 토시오(朝倉敏夫) 교수, 부산박물관 양맹준 관장, 이문웅 교수, 종하장학회 이주용 회장, 울산박물관 김 철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은 울산시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관장 須藤健一, 스도 켄이치)이 공동 추진 중인 ‘울산 달리 100년’ 학술교류사업(2009~2012년)의 결실이다.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울산 자료 78점이 대여 전시되며 미야모토(宮本)기념재단 등이 소장되어 있는 당시 흑백사진과 동영상도 소개된다.
 
당시 모습을 담고 있는 13분 분량의 동영상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또한 1960년대 이후 울산이 도시로 성장되면서 달리가 어떻게 달라져 갔는지 살펴보고, 국립민속박물관이 2009년 제작한 달동 영상민속자료도 상영된다.
 
주택, 영상상태, 부녀자, 질병 등 농촌위생조사 보고서의 내용도 소개하며, 민속조사원이 작성한 달리의 생활 모습과 달리 학교 이야기 등을 전시한다.
 
그리고 당시 생활용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되고 전시 이해를 위한 도록도 개막식에 맞추어 발간했다. 
 
한편 ‘울산 달리 100년 학술교류사업’이 추진된 배경은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시가지로 변했지만, 당시는 울산 달리(현재 달동)는 127호 농가가 있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1936년 여름, 이 마을에서는 도쿄제국대학 의학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농촌위생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기간 동안 별도로 민속조사팀도 와서 의식주와 생활용구 등을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영상 촬영을 했다. 
 
이 조사가 달리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은 울산 출신의 농업경제학자인 강정택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정택 자신은 울산에서 사회경제조사를 진행했다. 
 
달리 위생조사 결과물은 <조선의 농촌 위생 -경상남도 울산읍 달리의 사회위생학적 조사->(1940)로 간행되었다. 
 
민속조사팀이 수집해간 자료 124점은, 후에 일본 오사카에 있는 국립민족학박물관으로 이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시 조사와 관련된 사진·동영상 등 각종 자료는 일본 미야모토(宮本)기념재단, 가나가와(神奈川)대학의 상민(常民)문화연구소 등에 보관되어 있다. 
 
이렇게 한 마을에 대해 조사보고서와 실물, 영상자료가 남아있는 것은 아주 드문 사례에 속하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은 한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울산 출신 인류학자인 이문웅 교수(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가 재발견하여 국내에 소개했다. 
 
그 후 국립민속박물관이 국립민족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울산 자료를 정리하여 <향수 -1936년 울산 달리->(2008)란 도록을 간행했고, 달리 농촌위생조사 보고서도 번역·출판했다.
 
울산시는 지난 2009년 2월 울산시청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의 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맹우 울산시장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였다. 
 
내용은 울산 달동 지역의 도시민속조사, 영상자료 제작, 특별기획전 개최, 학술자료 교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가 맡은 부분이 특별기획전 개최였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달리라는 한 마을에 있었던 다양한 내용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1936년 사용되었던 생활용품을 당시의 동영상과 사진으로 함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한국과 일본 박물관 간의 학술교류사업이 큰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인데, 많이 오셔서 75년만에 귀향한 울산자료를 만나보고, 빠르게 변해왔던 우리의 모습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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