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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석유화학공장 건설 논란, "심포지엄으로 울산의 실과 득을 따져보자"
  • 울산 뉴스투데이 기자
  • 등록 2013-01-27 15:33:00
  • 수정 2019-12-27 11: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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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센 반대론 속에 “울산대공원 기부와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기업 전도사 역할’ 등 사회공헌 감안해 환경피해 최소화로 허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찬성론도 대두

▲ 울산석유화학단지 조성 당시 환경영향평가에서 공해차단녹지 역할로 지정된 녹지구역에 SK에너지가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울산 뉴스투데이
[울산뉴스투데이 = 특별취재팀] SK에너지가 당초 녹지구역이었던 임야를 개발해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하려는 것과 관련, 이를 계기로 가칭 ‘울산의 대기질,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공단의 허파인 ‘녹지구역’ 훼손은 안된다”는 반대론과 1천억원의 울산대공원 기부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기업 전도사 역할’ 등 사회공헌을 감안하고, 환경피해 최소화를 전제로 한 찬성론도 있어 심포지엄의 관심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27일 남구의회 변식룡 의원은 “잦은 폭발사고로 울산의 ‘화약고’로 불리는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용연공단 사이에 위치한 당초 녹지구역 28만평을 SK에너지가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하는 중차대한 사안을 당연히 심포지엄을 논의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반문한 뒤 “심포지엄에는 학계와 환경단체 등 울산의 환경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 의원은 “심포지엄은 이 사업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인사 외에도 회사측 등 찬성하는 입장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시기는 구정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SK에너지 석유화학공장 예정부지(사진 네이버 위성사진 캡처, 화살표 표시지점)   ©울산 뉴스투데이
가칭 ‘울산의 대기질,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당초 녹지구역 내 SK에너지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두고 ‘울산의 실과 득’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될 이번 심포지엄의 좌장은 울산발전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 김석택 실장이 맡는다.

김석택 실장은 “울산의 올해 중요한 정책 중에 하나인 대기질 개선 문제를 다루는 심포지엄에 좌장으로서 깊이 있는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여할 한 학계 관계자는 “(SK에너지 석유화학공장 건설)고용창출 효과가 미미한 상태에서 폭발화재 위험성과 환경피해를 감수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아무리 SK에너지가 대체 녹지를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녹지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11월 7일 선암동주민센터에서 열린 SK에너지 석유화학공장 증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환경오염과 폭발사고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다. ©울산 뉴스투데이
특히, 이 관계자는 “당초 울산석유화학단지 조성당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그곳(SK에너지 석유화학공장 부지) 녹지구역이 있는 조건으로 개발이 된 것인데 지금 와서 이를 해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환경정책이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이를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회공헌사업으로 울산대공원(1020억원)을 기부한 SK의 기업이미지와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식 전략과 비전을 소개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며 ‘사회적기업 전도사’역할을 자처하는 SK 최태원 회장의 행보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심포지엄이 SK측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물론, 사회공헌과 환경문제는 별개로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지만 이를 전혀 감안하지 않기에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번 심포지엄의 심도 깊은 논의를 위해서는 울산의 대기질 분야에 깊은 이해와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부산대학교 오광중 교수를 비롯해 울산대학교 이병규 교수와 양성봉 교수, 울산과학대학 서정호 교수 등 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자로 거론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심포지엄의 참석여부는 바로 답변하기 곤란하고, 검토 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오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해 남구 부곡동 산 5번지 일원 93만3271㎡(28만2298평)규모의 부지를 개발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11월 7일 SK에너지 공장부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실시계획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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