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본부는 지난 29일 북구청을 찾아 이동권 북구청장에게 북구가 신설역명으로 제출한 '북울산박상진역'이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됐음을 설명했다.
북구는 올해 초 신설역명 명칭 제정을 위해 주민의견 수렴에 나서 지난 3월 지명위원회에서 '북울산(박상진)역'으로 역사명을 최종 결정하고, 이를 국가철도공단에 통보했다. 그러나 철도공단의 내부지침상 6자 이상, 병기역명 사용 불가에 따라 '북울산박상진역'으로 수정해 다시 제출했다.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는 북구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5월 20일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에 '북울산박상진역'으로 신설역사명 안건을 상정했으나 결국 부결로 결론을 내렸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신설 역사 명칭에 박상진 의사를 표기하는 것은 울산의 대표 독립운동가의 그의 애국정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일임은 물론 박상진 의사 생가나 송정박상진호수공원 등 지역명소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부결돼 실망이 크다"며 "그러나 광역철도 연장 후 역명 부기 등을 통해 박상진 의사의 이름을 역명에 포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는 7월 중 하반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 주민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던 '북울산역'을 신설역사 명칭 의견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신설역이 광역철도가 되면 역명 부기가 가능해져 '박상진' 인명이 들어간 '박상진역' 또는 '박상진공원' 등 복수의 명칭을 추천, 신설명역에 부기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