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이준석 기자]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울산 북구 심청골에 ‘야광 계단’이 설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북구청이 이달초 심청골에 일부 경사가 심한 코스에 야간 이용자들을 위해서 계단위에 ‘축광 논슬림’을 설치, 낮에 태양광을 모아 광을 내면서 안전 유도등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계단은 폭 50mm, 길이 30여m로 이루어져 있는데 야간이면 ‘도깨비 불’처럼 보여 심청골에 ‘심청이 계단’으로 불려 지고 있다.
이 일명 ‘심청이 계단’은 (유)삼원의 제품으로 국내 최초 축광 논슬립으로 ISO 9001, 14001 인증마크와 조달청 등록제품으로 보행자의 미끄럼 방지기능과 안전유도를 위해 설치한 것이다.
북구 양정동 주민 B씨는 “야간에 트래킹 코스로도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먼 곳에서 이 계단을 처음 보았을 때에는 마치 하늘에 일정한 녹색 빛이 여러개 있는 것처럼 보여 이 빛이 무엇인가 의야해 하기도 했다”면서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눈먼 아버지를 위해 희생한 심청이 본떠 ‘심청이 계단’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 공사를 진행한 (유)삼원 부산·울산 총판 이상현 지사장은 “삼원 논슬립은 미끄럼 방지 기능에 축광을 입혀 야간 보행자의 위험 요소를 제거했다”면서 “실내에는 화재 등 재난상황 등과 같은 위험 상황에 탈출 안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소, 실외에서는 오르막길에서의 안전 유도등 역할을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현 지사장은 “낮에 태양광으로 축적된 빛이 야간에 빛을 발산하는데 이것이 등산객으로부터 ‘심청이 계단’으로 불리는 것은 재미있기도 하고, 보람있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구청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양정동 심청골 저수지 일원 2500㎡에 2억원을 투입, 테크담방로와 스탠드를 설치하고, 꽃창포와 붓꽃 등 수생식물을 심어 다단식 정화 및 생태습지를 조성하는 등 도시 생태휴식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