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투데이 = 이소은 기자] 울산 동구 화정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종욱)가 지난달 부터 화정동행정복지센터 1층 민원실 입구에 설치해 정식 운영 중인 '화정 사랑나눔 냉장고'가 지역 내 사랑과 온정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화정 사랑나눔 냉장고'는 마을에서 공동사용이 가능한 '나눔 냉장고'로서 지역주민 누구나 식자재 등 음식을 기부하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웃이 자유롭게 필요한 음식을 가져가는 음식나눔 사업이다.

특히 해당 사업이 시작된 지 약 2달여 만에 나눔냉장고 사업에 애정과 관심을 가진 지역주민들의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화정 사랑나눔 냉장고 운영 이후 지금까지 기부내역은 현금 198만 1690원과 물품 213건 350만 원 상당으로 총 548만 1690원이다. 기부물품은 쌀, 계란, 빵, 라면, 과일, 밑반찬 등 식품이 많았다.

거주하는 아파트 내에 부착된 홍보전단을 보고 왔다며 아프신 분들을 위해 사용되길 원한다고 5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러 오신 분 동행정복지센터에 전입신고를 하러 오셨다가 우연히 나눔 냉장고를 보고 자원봉사를 결심하신 분 등 모두가 힘든 불경기 속에서도 나보다 좀 더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을 돕고자 따뜻한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숨은 천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화정동주민자치위원회 정종욱 위원장은 "우리동에 어려운 세대가 많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화정 사랑나눔 냉장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큰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며 "굉장히 보람되고 뜻깊지만 주민들의 기부가 늘어가는 만큼 우리 위원들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며 내년에도 나눔 냉장고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